HMM 본사 부산 이전 노사합의 서명식 8일 주총에서 본사 소재지 관련 정관 변경부산 북항에 랜드마크급 신사옥 건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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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최원혁 HMM 대표이사 사장, 이재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사무금융노조위원장, 정성철 HMM육상노조 지부장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HMM 본사 부산 이전 노사합의서 서명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중동 사태 장기화로 해운·물류가 마비될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해운이 국가전략산업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대승적 합의에 이르렀다."(최원혁 HMM 대표이사 사장)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의 노사가 본사를 서울에서 부산 북항으로 이전하는데 합의하고 랜드마크급 사옥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파업 직전까지 치달았던 노사 갈등이 '대승적 합의'로 전격 봉합되면서 본사 이전 절차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 HMM 부산 이전으로 해양수도 건설은 물론 북극항로 등 물류망 개척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HMM 노사는 3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HMM 본사 부산 이전 노사합의' 서명식과 발표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과 최원혁 HMM 대표이사 사장, 정성철 HMM육상노조 지부장, 이재진 사무금융서비스노조 위원장, 김형준 한국해양진흥공사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HMM 노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사 부산 이전과 관련해 합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최근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기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파업이 실행될 경우 중동사태에 따른 국내외 물류 마비와 사회·경제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커질 것을 우려해 합의안 도출에 이르게 됐다.황 장관은 HMM 노사의 '대승적 결단'을 환영했다. 황 장관은 "우리나라 1위, 세계 8위 해운선사 HMM 부산 이전은 해양수도 건설에 한발짝 더 다가서는 상징적이고 희망적인 메세지"라며 "지난해 말 해수부 부산 이전에 이어 HMM 이전, 향후 동남권투자공사의 설립, 해양수산 공공기관 이전, 해사법원 출범 등이 차례차례 이어지면 부산은 집적 시너지를 내며 명실공히 해양수도로서 면모를 갖춰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이번 본사 이전은 현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북극항로 개척 전략'의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부산을 기점으로 하는 북극항로는 기존 수에즈 운하 항로 대비 운송 거리를 약 37%, 시간을 10일가량 단축할 수 있는 미래의 '황금 노선'으로 꼽힌다.HMM이 해양수도 부산에 둥지를 틀고 현지 항만 인프라 및 해운 정보 네트워크와 밀착 대응하게 되면, 북극해빙 등 기후 변화에 따른 가변적 항로 운항 데이터 확보와 거점 항만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정부의 글로벌 물류망 다변화 정책과 맞물려 한국 해운산업의 지형도를 한 단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HMM 부산 이전에 따른 직원들의 주거 및 자녀 교육 등의 지원 방안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구체적인 이전 규모와 시기는 노사 협의를 통해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향후 협의 과정에서 노사 간 이견 및 인력 유출 등의 부작용이 잇따를 가능성도 제기됐다.정성철 지부장은 "상당히 많은 고민과 조합원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나, 향후 본사 이전을 둘러싸고 상세 협의 시 조합원이 우선될 것"이라며 "조합원들의 불이익이 없도록 진행돼야 하며, 이전 합의를 통해 부산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해양 강국 위상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노사간 상세 합의를 진행하면서 조합원이 불리할 수 있어 기본합의서를 작성한 것"이라며 "노조는 언제라도 합의 이행이 되지 않고 문제가 생긴다면 단체행동할 것이나,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재진 위원장은 "본사 이전 결과에만 매몰돼 고통받는 조합원 한 명이라도 발생하면 안되며 주거, 교육 등 실질적 보상 방안이 마련돼야 하는 만큼 정부와 부산시도 책임 있는 자세로 함께해야 한다"며 "해양수도 부산시대라는 희망도 합의 이행 과정에서 현실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원혁 사장은 북항 재개발 지역으로의 본사 이전을 공식화했다. 최 사장은 "부산에만 현재 HMM 직원 300명이 일하고 있고 본사 직원들까지 내려간다면 부산을 대표하는 상징적 사옥을 제대로 지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어려운 노사 합의 과정에서도 이 같은 방안을 도출한 것"이라고 했다.부산상공회의소의 'HMM 본사 유치 경제효과 및 유치전략' 연구 결과에 따르면 HMM이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면 국내 경제 파급효과는 5년간 생산유발효과 11조2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4조4000억원 등 총 15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부산에서는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각각 7조7000억원, 3조원으로 총 10조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황종우 장관은 HMM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하고 나섰다. 그는 "부산 이전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HMM이 더욱 경쟁력을 갖고 발전하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겠다"며 "HMM 본사가 북항에 랜드마크급으로 들어설 수 있도록 부산항만공사와 적극 협의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제, 금융, 이전 직원 지원 방안 등은 해수부와 부산시, 재정당국이 협의를 계속해 나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한편 HMM은 이번 합의를 통해 오는 8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본사 소재지 관련 정관을 변경하고 이후 이전 등기 등 법적 절차를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