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본점 등기 마쳤지만 … 사옥 인프라 부족 HMM "서울 인력 실질 이동 규모는 노사 협의 사항" 전재수號 ‘글로벌 해양수도’ 성패, 조력자 역할 기대
  • ▲ HMM 그단스크호ⓒHMM
    ▲ HMM 그단스크호ⓒHMM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부산의 새로운 수장을 맡으며 공약이었던 '글로벌 해양 수도' 구상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이미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이 법인 등기상 본점을 부산으로 옮겼지만 실질적 이전까지는 사옥 부지 확보, 노사 협의 등 과제가 쌓여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지난달 20일 본점 소재지를 서울 여의도에서 부산 동구로 변경하는 등기 절차를 완료했다. 지역 경제계는 즉각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회는 지난 4일, 전재수 시장 당선 축하 논평을 통해 "HMM 조직과 기능의 온전한 부산 이전"을 촉구하며 지역 중소기업의 참여 기회 확대를 강조했다.

    다만, HMM이 실질적으로 부산에 안착하기 전까지 현실적인 장벽이 존재한다. 2025년 12월 기준 1923명에 달하는 HMM 본사 인력을 온전히 수용하기엔 부족한 현실이다.

    HMM 관계자는 "주변 임대 공간을 찾아보고 있다"라면서도 서울 인력의 실질적인 이동 규모에 대해서는 "앞으로 노사가 협의해야 하며, 그때 가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가 막 끝난 현재, 지자체 역시 구체적인 해법을 내놓기엔 이른 상황이다. 전재수 시장 측 관계자는 HMM 조직의 완전한 부산 이전에 대해 묻는 질문에 "당장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긴 어렵다"라며 "HMM의 일정이 정리돼야 알 수 있는 문제"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기업의 자율적인 이전 일정이 우선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전재수 시장이 공약한 14조원 규모의 해운 클러스터 조성과 50조원 규모의 '동남권투자공사'가 연계되어야만 HMM의 실질적인 안착을 유도할 수 있다고 본다. 북항 재개발 등 대형 인프라 사업과 HMM의 본사 기능이 결합해야 지역 해운 기자재 중소기업계로의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HMM의 실질적 이전 성패는 지자체의 공약 이행에 달렸다는 평가다. 부·울·경 산업 벨트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부산시가 HMM 노사를 설득할 만한 조력자 역할을 얼마나 구체화할지가 향후 핵심 관전 요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