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더 매력적" … 단기 투기 쏠림에 시장 왜곡 경고1분기 버크셔 현금성 자산 590조원 … "지금은 투자 적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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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현재 금융시장에 대해 "도박 심리가 정점에 달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장기 투자 대신 초단기 거래에 쏠린 시장 분위기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 ▲ ▲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AP
버핏은 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시장을 "카지노가 딸린 교회"에 비유하며 단기 투기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사람들은 교회와 카지노 사이를 오갈 수 있고, 여전히 교회에 카지노보다 사람이 더 많다고 할 수 있지만 사람들에게 카지노가 매우 매력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회는 가치 투자, 카지노는 단기 옵션거래 등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이어 "만약 하루짜리 옵션을 거래한다면 그건 투자도, 투기도 아닌 도박"이라며 "사람들이 지금만큼 도박 심리에 빠진 적은 없었다"고 했다.버핏은 최근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과 관련된 기밀 정보를 이용해 예측 시장에서 40만달러를 벌어들인 혐의를 받는 미군 병사의 사례에 대해 언급했다.그는 "베네수엘라에 언제 진입하는지를 알아서 40만달러를 벌 기회가 있는 게 아니라면 왜 하루짜리 옵션을 사는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그런 일(초단기 거래)이 정말 엄청나게 많다"고 강조했다.이는 최근 급성장한 미국 옵션 시장과 폴리마켓 같은 애플리케이션이 주식·선거·스포츠 예측을 플랫폼을 통해 도박처럼 할 수 있게 된 상황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현재 투자 환경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버핏은 "지금은 투자하기 이상적인 환경이 아니다"라면서 자본 투자에 주저하는 이유 중 일부는 시장의 높은 가격 때문이라고 했다.버크셔의 투자 기조 역시 보수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단기 국채를 포함한 현금성 자산은 3970억달러(약 590조원)로 집계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후계 체제에서도 신중한 투자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버핏은 주주와 파트너들이 따라야 할 최고의 규칙은 "황금률(Golden Rule)"이라고 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해주길 바라는 대로 타인을 대하는 것이다. 그는 스스로 "종교를 믿는 사람은 아니다"라면서 "지난 2000년간 그보다 더 나은 메시지가 전해진 적은 없었다"고 했다.한편 버핏은 약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올해 1월 1일부터 그레그 에이블이 새 CEO를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