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노조, 사측에 답변 형식·시한 공문 보내 성과급 제도화·상한 폐지 등 기존 입장 되풀이"15일 오전 10시까지 대표가 직접 답해야" 정부·재계 대화 요구에도 '불수용시 총파업'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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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노조가 정부와 회사 측의 추가 대화 요청에도 기존 요구안을 재차 앞세우며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노조는 성과급(OPI) 투명화와 상한 폐지, 제도화 방안에 대해 대표이사가 직접 답변할 것을 요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곧바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압박했다.

    14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에게 보낸 공문에서 "진심으로 노사 간 대화를 원한다면 '성과급(OPI) 투명화, 상한 폐지, 제도화'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라"고 밝혔다. 

    특히 노조는 오는 15일 오전 10시까지 대표이사가 직접 답변할 것을 요구하며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경우 "적법한 쟁의행위인 파업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입장문은 정부와 중노위의 중재 압박에 사실상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삼성전자 노사에 오는 16일 사후조정 재개를 공식 요청했지만 노조는 그보다 하루 빠른 15일 오전 10시를 최종 답변 시한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추가 협상 테이블 복원을 시도하는 상황에서도 노조는 "대표이사가 직접 답하라"며 별도 시한을 못 박았고, 변화가 없을 경우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압박했다.

    삼성전자 역시 이날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과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에 '노사 간 추가 대화를 제안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 직접 대화를 제안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사후조정 과정에서 노사 양측이 의견을 전달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대화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의 입장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추가 협상에 응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내비치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공문에서 "중노위 사후조정 과정에서 합의를 위해 기존 요구안을 낮추는 등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회사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지난 8일 배포한 별도 입장문에서도 정부 권유에 따라 사후조정 절차에 응했던 사실을 강조했다. 당시 노조는 "정부 측의 적극적인 의지와 거듭된 요청을 무겁게 받아들여 내부 검토 끝에 사후조정 절차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조합원이 만족할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망설임 없이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 새벽까지 중노위 중재 아래 사후조정 협상을 진행했지만 끝내 합의에 실패했다. 핵심 쟁점은 성과급 재원 기준과 OPI 상한 폐지 제도화 여부다. 노조는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현행 연봉 50% 수준인 OPI 상한을 폐지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기존 EVA 기반 OPI 체계를 유지하되 특별 포상을 추가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