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등 대어 이탈에 위상 약화 … 디커플링 고착 우려 커져당국, 동전주 퇴출·3단계 승강제 하반기 도입…프리미엄 100개사에 연기금 유입 포석유안타證 "AI·로봇·방산 스몰캡 주목"…로봇·반도체·에너지·사이버보안 5개 업종 선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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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하는 동안 코스닥 시장은 이 같은 열기에서 한발 비껴선 채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이 고착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하반기 프리미엄 · 스탠더드 · 관리군 등 3단계 리그제 개편과 동전주 퇴출을 예고하며 코스닥 체질 개선에 나선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AI · 바이오 · 로봇 등 첨단전략산업 종목들이 개편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민성장펀드 · 2026 경제성장전략 등 정부 정책 기조와 맞물려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 자금의 중장기 유입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날 장중 8084.02까지 치솟으며 사상 첫 8000선 돌파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은 상승 국면에서도 상대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동성이 반도체 대형주 위주의 코스피로 집중된 '수급 양극화'가 근본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시총 1위 알테오젠이 코스피 이전 상장을 추진하는 등 우량 기업들의 연쇄 이동으로 코스닥의 시장 위상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 3단계 리그제 · 동전주 퇴출 … 하반기 체질 개선 본격화

    금융당국은 코스닥 시장을 프리미엄 · 스탠더드 · 관리군 등 3개 리그로 나누는 개편안을 오는 7월 코스닥 30주년 행사에서 확정해 제시하고 이르면 10월 초부터 변경된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개편의 핵심은 단순한 등급 구분이 아니라 신뢰도 높은 투자군을 조성하는 것으로 기업 규모와 실적 · 지배구조 등에 따라 상하위 시장 간 이동을 허용하는 동시에 부실기업은 퇴출하는 방식이다.

    프리미엄 시장에는 재무 건전성과 성장성을 갖춘 100개 이내의 우량 기업을 배치해 연기금과 자산운용사의 중장기 자금이 유입될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코스닥150이 시가총액 · 거래량 등 양적 지표 중심이었던 것과 달리 재무실적 · 지배구조 요건까지 적용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될 전망이다. 

    스탠더드 시장 내에도 중견 · 중형 상장사로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도록 별도 지수와 ETF 연계 상품 신설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주가 1000원 미만의 이른바 '동전주' 등 부실 기업을 사실상 퇴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 정책 기조 맞물려 첨단산업 스몰캡 주목

    정부 정책 기조도 코스닥 첨단산업 종목에 우호적이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코스닥 시장 신뢰 · 혁신 제고 방안에서는 기술특례상장 대상을 기존 바이오 산업에서 AI · 에너지(ESS·신재생) · 우주산업 등으로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총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는 향후 5년간 AI · 반도체 · 바이오 · 백신 · 로봇 · 수소 · 2차전지 · 디스플레이 · 미래차 · 방산 등 첨단전략산업 관련 기업을 지원한다. 

    올해 5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위탁운용사(GP) 10개사를 선정하고 총 7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2026 경제성장전략에도 반도체 · 방산 · 바이오 · AI · 피지컬AI · 디지털자산 관련 육성 방안이 포함돼 있다.

    유안타증권은 이 같은 정부 정책과 코스닥 개편 방향을 고려할 때 AI · 바이오 · 로봇 등 첨단전략산업 관련 기업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개편의 핵심은 단순한 등급 구분이 아닌, 신뢰도 높은 투자군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AI·바이오·로봇 등 첨단전략산업과 관련된 기업들이 이번 개편과 관련해 시장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