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77.6 … 전월 대비 13.9p 상승서울, 82.5로 한 달 만에 하락 … 금리·PF·공사비 부담 영향미분양 6.5만호·준공 후 미분양 3만호 … 사업자 신중론 지속
  • ▲ 2026년 5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현황 및 전월 대비 변동 추이.ⓒ주택산업연구원 제공
    ▲ 2026년 5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현황 및 전월 대비 변동 추이.ⓒ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전국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한 달 만에 반등했지만 시장 온도는 지역별로 엇갈렸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금리 부담과 대출·세제 규제 우려가 겹치며 전망이 더 나빠진 반면 비수도권은 기저효과와 일부 지역의 회복 기대가 반영되며 큰 폭으로 뛰었다.

    1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5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77.6으로 전월보다 13.9포인트(p) 올랐다.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전국 지수는 반등했지만 여전히 100선을 크게 밑돌아 업계 체감경기는 위축된 상태다.

    특히 수도권과 지방의 흐름이 갈렸다. 수도권 지수는 78.2에서 72.9로 5.3p 하락했다. 경기 지역이 76.9에서 68.4로 8.5p 떨어졌고, 서울도 87.8에서 82.5로 5.3p 낮아졌다. 인천 역시 70.0에서 67.8로 하락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60.6에서 78.6으로 18.0p 뛰었다. 지난달 지수가 크게 낮아진 데 따른 기저효과에 더해 일부 지방 비규제지역과 산업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방 역시 기준선 100에는 못 미쳐 본격적인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수도권 전망이 꺾인 배경에는 금융비용 부담이 자리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연 4.34%로 전월보다 0.02%p 올랐다. 6개월 연속 상승세로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분양대금 잔금 마련과 기존 주택 처분이 동시에 필요한 수분양자 입장에서는 자금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미분양 부담도 사업자 심리를 누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5283호로 집계됐고, 준공 후 미분양도 3만429호에 달했다. 건설업계에서는 미분양 부담이 남아 있는 지방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 추진이나 분양 일정 조정에 신중한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비수도권 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했더라도 이를 곧바로 시장 회복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도권은 집값 상승 기대가 남아 있지만 대출 규제와 세금 부담이 매수 심리를 제한하고, 지방은 일부 지역 반등에도 미분양 해소가 더딘 곳이 많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국 지수가 올랐다고 해도 사업자들이 체감하는 리스크는 여전히 크다"며 "수도권은 규제와 자금 부담, 지방은 미분양과 수요 위축 문제가 동시에 남아 있어 지역별 양극화가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