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6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전월比 2.5% 급등…외환위기 이후 최대 상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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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국제정세 불안으로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4월 생산자 물가 상승률이 28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6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8.43으로 전월 대비 2.5% 올랐다. 이는 1998년 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6.9%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2022년 10월(7.3%) 이후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지난 6개월 간 생산자물가지수 상승폭은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2025년 11월은 0.3%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이후 12월은 0.4%, 1월(0.7%)과 2월(0.6%)를 거쳐 3월에는 1.7% 상승률을 나타내면서다.

    지수 상승은 석탄및석유제품(31.9%)과 화학제품(6.3%)이 견인했다. 해당 항목이 포함된 공산품은 4.4%,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0.3%)과 서비스(0.8%) 부문도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농림수산품만 전월 대비 1.0%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서비스 가격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5.2%,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9.9% 상승했다. 원재료(28.5%)와 중간재(4.3%)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국내출하 외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 상품·서비스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도 3월 보다 3.9%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다. 경기동향 판단지표, GDP 디플레이터 등으로 이용되며 통상 1~3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3월에 오른 유가가 4월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유가가 이정도 큰 폭으로 올랐던 적이 흔치 않아서 28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에 반영되는 시차는 품목별로 차이가 있는 만큼 5월에도 화학제품 쪽으로 유가 급등 영향을 받는 품목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