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입찰보증금 500억원 전액 현금 선납대우건설도 '입찰 참여' 선언 … 22일 보증금 납부 예정1차 입찰 무효 딛고 재입찰 … 6월27일 시공사 선정
  • ▲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전경.ⓒ대우건설
    ▲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전경.ⓒ대우건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재개발사업을 두고 다시 맞붙는다. 앞서 1차 입찰이 무효 처리된 뒤 재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롯데건설이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먼저 납부했고, 대우건설도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수주전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날 성수4지구 재개발조합에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선납했다. 보증금 납부 마감은 22일 오전 11시로, 롯데건설은 마감 하루 전 납부를 마쳤다. 입찰 마감일은 오는 26일이다.

    대우건설도 같은 날 입찰 참여 의사를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성수4지구 입찰 참여를 확정했으며, 22일 입찰보증금을 납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성수4지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일대 8만9828㎡ 부지에 지하 6층~지상 64층, 1439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1조3628억원 규모다. 한강변 초고층 주거단지로 조성될 수 있는 입지인 만큼 성수전략정비구역 안에서도 핵심 사업지로 꼽힌다.

    두 회사의 경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진행된 1차 입찰에도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참여했다. 당시 롯데건설은 보증금을 먼저 납부하며 수주 의지를 드러냈고, 대우건설도 입찰에 참여하면서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나 입찰 서류와 홍보 활동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조합은 결국 1차 입찰을 무효 처리했다.

    이후 재입찰 절차가 시작되면서 한때 수주전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롯데건설의 보증금 선납과 대우건설의 재참여 결정으로 다시 경쟁 구도가 선명해졌다. 롯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앞세워 성수 한강변 랜드마크 조성에 나서겠다는 전략이고, 대우건설은 성수4지구 전용 단지명 '더 성수 520(THE SEONGSU 520)'을 내세웠다.

    더 성수 520은 성수4지구의 한강변 입지 특성을 반영한 이름이다. 단지가 한강과 맞닿은 수변 구간 길이가 약 520m에 달하는 점을 강조해 성수 한강변 랜드마크 단지라는 상징성을 담았다는 것이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정비업계에서는 성수4지구가 강북권 핵심 정비사업지인 만큼 양사의 수주전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합은 오는 26일 입찰을 마감한 뒤 6월2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