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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검사소 자율차 평가시스템(KADAS) 전용 진로.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자율주행 시스템과 첨단주행보조장치(ADAS)를 공식 검사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평가 시스템을 구축했다.
공단은 21일 세종 자동차검사소에 'KADAS(Korea Automated Driving vehicle Assessment System)'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기술과 ADAS에 대한 공인 검사체계를 갖춘 것은 전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자율주행차와 첨단 기술 탑재 차량의 보급이 빠르게 늘면서 이를 체계적으로 검사하고 안전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다음 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KADAS는 기존 자동차 검사 항목인 전조등·제동력·속도계·배출가스 검사를 그대로 수행하면서 5대 첨단 안전장치를 하나의 검사 진로에서 한꺼번에 검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검사 대상 장치는 ▲적응순항제어장치(ACC·크루즈 기능) ▲비상자동제동장치(AEBS) ▲차로유지지원장치(LKAS) ▲차선이탈경고시스템(LDWS) ▲전방충돌경고시스템(FCWS)이다.
운전자라면 한 번쯤 써봤을 크루즈 컨트롤부터 충돌 방지 기능까지, 최신 차량에 기본 탑재된 핵심 안전 기능들을 모두 망라한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차량의 전자제어장치(ECU) 통신에 의존하지 않고도 ADAS 성능을 직접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시간 모니터와 레이더 타깃 시뮬레이터로 가상 주행 환경을 구현한 뒤 차량이 해당 상황에 실제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외부에서 독립적으로 검증한다.
4륜자동차의 동적 검사와 조향(방향 제어) 성능 평가도 가능하다. 제조사가 제공하는 데이터에만 의존하지 않고 제3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검사의 신뢰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날 세종검사소에서 열린 사전공개 행사에서는 2020년부터 5년간 이어온 KADAS 개발 과정과 핵심 기술이 소개됐다.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차량이 전방 모니터에 펼쳐진 가상 교통 상황을 인식해 스스로 제동하고 방향을 조정하는 시연도 진행됐다.
행사에는 국토교통부 담당 부서 관계자와 시스템 구축 협력사 등이 참석했다.
정용식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KADAS는 자율주행차 같은 미래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국민이 안심하고 도로를 달릴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안전망이 될 것"이라며 "세종검사소를 발판 삼아 미래 모빌리티 안전을 위한 첨단차 검사 패러다임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