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바이젠셀·루닛, ASCO서 연구 결과 구두 발표티움바이오·HLB·셀비온 등 참가 … 항암 파이프라인 경쟁력 공개글로벌 화두는'다락손라십' … 췌장암 표준치료 전략 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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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CO 홈페이지 이미지. ⓒASCO
세계 3대 암 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개막을 앞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무대에 오른다.올해는 지아이이노베이션, 바이젠셀, 루닛 등 국내 기업들이 구두발표를 진행한다. 다른 기업들도 포스터 발표와 부스 운영을 통해 항암 파이프라인의 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으로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22일 업계에 따르면 ASCO는 오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다. ASCO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힌다. 항암제 임상 결과와 치료 전략 등이 집중적으로 공개되는 주요 학회다.올해 ASCO에서는 바이젠셀, 지아이이노베이션, 루닛 등이 구두발표에 나선다. 구두발표는 학회 발표 중에서도 임상적 중요도와 학술적 가치가 높은 연구에 기회가 주어진다.바이젠셀은 EBV 양성 림프절외 NK/T세포림프종 치료제 'VT-EBV-N'의 임상 2상 결과를 구두발표한다. 국내 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이 최초로 ASCO 구두발표 무대에 오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면역항암제 'GI-101A'의 임상 1/2상 결과를 구두발표한다. 이번 GI-101A 구두발표가 선정된 'Developmental Therapeutics—Immunotherapy' 세션은 글로벌 제약사 사업개발(BD) 관계자들이 차세대 면역항암제 기술도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주목하는 자리다. 올해 해당 세션에서 발표되는 8개 초록 가운데 임상 1상 데이터는 3건에 불과해 초기 임상 단계에서 구두발표로 선정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GI-101A는 단독요법 36명, 키트루다 병용요법 48명의 말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됐다. 회사 측은 단독요법과 병용요법 모두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으며 단독요법에서 완전관해와 장기 지속 반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방광암 환자에서 단독요법 기준 무진행생존기간(PFS) 13.9개월을 기록해 기존 표준치료제 대비 경쟁력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루닛은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루닛은 HER2 양성 담도암 환자 대상 1차 치료에서 트라스투주맙, 니볼루맙, 세포독성항암제 병용 효과를 평가한 1b/2상 연구를 구두발표할 예정이다.이 밖에도 국내 기업들의 포스터 발표와 부스 참여가 이어진다. 티움바이오는 TGFβRI/ALK5·VEGFR2 경구 이중저해제 'TU2218'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재발·전이성 두경부편평세포암 2a상 데이터를 공개한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PARP·Tankyrase 이중 저해제 '네수파립'의 전이성·진행성 췌장암 임상 1b상 결과를 발표한다. 보로노이는 뇌투과 선택적 EGFR 저해제 'VRN110755'의 초기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셀비온은 PSMA 표적 방사성리간드 치료제 후보물질 관련 데이터를 포스터로 발표한다.또한 HLB는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결정(PDUFA)을 앞둔 간암과 담관암 치료 후보물질의 임상 결과 및 개발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올해 ASCO는 국내 항암 신약 후보들이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항암제 분야 기술이전은 인체 임상에서 확인된 안전성, 반응률, 반응 지속기간, 기존 치료제 대비 차별성 등이 중요하게 평가된다.특히 구두발표로 선정된 과제는 글로벌 연구자와 제약사 관계자에게 직접 데이터를 설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후속 사업개발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또한 올해 ASCO의 글로벌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췌장암에서 RAS 억제제가 새로운 표준치료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여부다.레볼루션 메디신스의 pan-RAS 억제제 '다락손라십'은 전이성 췌장암 2차 치료 3상에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 13.2개월을 기록해 화학요법군 6.7개월을 크게 웃돌았다. 10년 이상 뚜렷한 치료 진전이 제한적이었던 췌장암 분야에서 의미 있는 표준치료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이터라는 평가가 나온다.이 밖에도 PD-1·VEGF 이중항체 '이보네시맙'의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중국 3상 결과, 전립선암 치료 전략, 정밀의학 기반 보조요법 확장 등이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다만 이보네시맙은 비교 약물이 티빔브라이고 중국 임상이라는 점에서 데이터 파급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바이오 섹터 전반의 투자심리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도 "이번 ASCO에서 긍정적인 임상 데이터가 확인되고 기술이전 논의가 가시화될 경우 하반기 섹터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