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XMT·YMTC, AI 호황 타고 자금조달 착수범용 D램·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잠식 삼성, 성과급 잠정합의에도 노사 갈등 지속삼성 하청에 농민단체까지 이익 배분 요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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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을 발판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과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업계는 성과급과 이익 배분 논란에 휘말리며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낸드플래시 기업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는 최근 잇따라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하며 공격적인 투자 확대에 나섰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 속에서도 중국 정부 지원과 AI 메모리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반도체 자립' 전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최근 YMTC의 IPO 준비를 위한 지도 절차 등록을 승인했다. CXMT 역시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 상장을 추진 중이며 IPO를 통해 약 295억위안(약 6조4000억원)을 조달해 웨이퍼 생산라인 확대와 차세대 D램 기술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CXMT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9% 증가한 508억위안(약 11조원), 순이익은 1268% 늘어난 330억위안(약 7조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전망치는 최대 1200억위안(약 26조원)에 달한다.시장 장악력도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CXMT의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3.97%에서 4분기 7.67%로 상승했다. YMTC의 낸드 점유율도 같은 기간 9%에서 11%로 확대됐다.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급성장은 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맞물려 있다. 업계에서는 아직 HBM 등 첨단 메모리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우위에 있지만 범용 D램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과 생산 확대 속도가 위협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반면 국내 반도체 업계는 노사 갈등과 성과급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최근 영업이익의 12%를 재원으로 하는 성과급 지급안에 잠정 합의했지만 후폭풍이 거세다.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직원 중심의 동행노조는 찬반투표 절차 중단 가처분 신청에 나섰고, 비메모리 사업부를 중심으로 합의안 반대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DS(반도체) 부문 직원들은 최대 수억원대 성과급을 받는 반면 DX 부문은 상대적으로 적은 보상을 받게 되면서 사업부 간 갈등도 확대되는 분위기다.논란은 노사 문제를 넘어 사회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삼성전자의 성과를 협력업체·하청 노동자들과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농민단체는 반도체 산업으로 인한 송전망·용수 부담 등을 이유로 이익 환원을 요구하고 있다. 주주단체 역시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이 주주 권익을 침해할 수 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노사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이익 배분 논란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AI 메모리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기업 경쟁력보다 성과 배분 논의가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실제 최근 글로벌 고객사들은 메모리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파업 가능성이 부각되자 HP·델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CXMT 제품 도입을 검토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이를 계기로 글로벌 고객사 확보와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경제계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며 AI 반도체 패권 경쟁에 나서는 상황에서 국내 산업계는 노사 갈등과 이익 배분 논쟁에 매몰되고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자본 조달과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는데 국내는 성과 배분 기준을 둘러싼 갈등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라며 "AI 메모리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