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사상 최대 실적·금리 인상 시그널에도 4대 금융지주 일제히 약세상생·포용금융 압박에 대손충당금 부담 가중 … 주주환원 여력 축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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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 금융지주 간판 ⓒ 각 사
한국은행에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연내 두 차례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가 9000선에 육박하며 우량주들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것과 정반대의 행보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포용금융·생산적 금융' 확대 정책에 따른 비용 증가와 건전성 악화가 주주환원 여력을 제한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주가는 지난 2월 일제히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2월 173,900원까지 치솟았으나 1일 종가 기준 152,900원을 기록하며 한 달 새 150,0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신한지주(108,900원 → 93,400원대)와 하나금융지주(132,100원 → 114,700원대) 역시 고점 대비 13~14% 안팎의 조정을 받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41,900원에서 29,500원으로 떨어지며 고점 대비 12,400원 하락했다.지방금융지주 주가 역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JB금융지주는 2월 38,500원에서 같은 기간 24,200원대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하락세를 보였다. BNK금융지주(23,200원 → 16,900원대)와 iM금융지주(22,750원 → 17,300원대)도 고점 대비 20% 이상 밀려났다.이 같은 하락세는 금융주에 최대 호재인 '금리 인상' 환경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5월 금통위 이후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대두되며 은행권의 순이자마진(NIM) 개선 기대감이 커졌고, 1분기 4대 금융지주(우리금융 제외)는 합산 순이익 5조3000억원이라는 역대급 실적을 냈다. 특히 연초 실적발표 이후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상법 개정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KB금융과 JB금융이 PBR 1배를 돌파하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금리 인상 기대와 역대급 실적, 주주환원 확대에도 금융주가 일제히 조정을 받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시장은 그 배경으로 '포용금융'과 '생산적 금융' 중심의 정책 기조 확대에 대한 비용 부담을 지목하고 있다. 올해 4대 금융지주가 추진하는 포용금융 공급 목표치는 총 10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금융지주에서 연이어 서민금융과 중금리대출 확대뿐만 아니라 부실채권 자체 소각 등을 발표하면서, 수익성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하나금융은 올해 3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조기 집행과 함께 2000억원의 연체채권 소각을 발표했고, KB금융은 2030년까지 17조원 투자 및 이달 내 10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 소각을 예고했다. 신한금융 역시 2030년까지 최대 17조원 투입 방안을 발표했고, 지난 1월 2694억원 규모의 개인 부실채권을 소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금융도 2030년까지 7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세부 방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정부의 포용금융 확대가 금융권의 건전성 지표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실제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은행권의 부실채권(NPL)은 17조7000억 원을 돌파하며 7년 만에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은행권 내부의 우려도 감지된다. 하나금융을 제외한 3개 금융지주사는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차보고서에서 "생산적·포용금융 정책 부응이 연체율 상승 및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의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증시 활황으로 인한 머니무브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의 포용금융 기조가 유지되는 이상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과 건전성 리스크가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외국인 주주들 입장에서는 매수 의지가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