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녀에 주식 20만주 이전 … 800억원 채무 포함한 부담부 증여전병우 COO 지분율 2.87%로 확대 … 김정수 회장 추월"미래 성장 책임 강화" 설명에도 승계 작업 해석 힘 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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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 겸 삼양식품 최고운영책임자(COO) 전무ⓒ삼양라운드스퀘어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이 두 자녀에게 주식 20만주를 증여한다. 증여 대상에는 80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 채무도 포함돼 있어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4일 공시를 통해 김 회장이 보유 중인 주식 20만주를 장남인 전병우 삼양식품 최고운영책임자(COO) 전무와 딸 전하영 씨에게 증여한다고 밝혔다. 증여일은 오는 7월6일이다.증여 규모는 전 전무 17만1500주, 전하영 씨 2만8500주다.해당 주식에는 김 회장이 IBK투자증권과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받은 80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 채무가 함께 이전된다. 채무를 포함한 재산을 넘기는 '부담부 증여' 방식이다.부담부 증여는 증여 재산과 함께 채무를 수증자에게 이전하는 방식으로, 일반 증여보다 증여세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절세 수단으로 활용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 역시 승계 재원 마련과 세부담 완화 측면을 함께 고려한 것으로 보고 있다.증여가 완료되면 김 회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8만3488주(3.76%)에서 8만3488주(1.11%)로 감소한다.반면 전 전무의 지분은 4만4750주(0.59%)에서 21만6250주(2.87%)로 확대된다. 이는 김 회장의 지분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오너 일가 가운데 전인장 전 회장(3.13%) 다음으로 높은 지분율이다.전하영 씨의 보유 주식도 기존 4000주(0.05%)에서 3만2500주(0.43%)로 늘어난다.재계에서는 이번 증여를 두고 전 전무를 중심으로 한 승계 작업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전 전무는 1994년생으로 2019년 삼양식품 해외사업본부 부장으로 입사한 뒤 2020년 이사, 2023년 상무, 지난해 전무로 승진하는 등 경영 수업을 이어오고 있다.특히 김 회장이 지난 1일 회장으로 승진한 지 사흘 만에 대규모 증여를 단행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삼양식품 측은 승계보다는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삼양식품은 이번 증여가 김 회장이 오랜 기간 신중하게 검토해 온 구상에 따라 이뤄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전 전무가 회사의 미래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보다 큰 책임감을 갖고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