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수원 디지털시티서 삼성 DX 임직원 대상 강연카카오와도 회동 관측, 챗GPT 서비스 접점 확대 주목스타게이트發 HBM·데이터센터 협력 구체화 여부 관건
  •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AFP연합뉴스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AFP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8개월 만의 방한은 AI(인공지능) 강연보다 그 뒤에 놓인 산업적 이해관계에 무게가 실린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를 업무 현장에 도입하며 AX(AI 전환)실행 단계에 들어섰고, 오픈AI는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파트너가 절실한 상황이다. AI를 쓰는 삼성과 AI 인프라를 확보하려는 오픈AI의 접점이 커지면서, 이번 방한은 디바이스·HBM·데이터센터 협력의 후속 논의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오는 14일 방한해 15일 경기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를 찾는다. 그는 DX부문 임직원을 대상으로 ‘DX 인사이트 토크’에 참석해 AI 기술 발전이 기업 업무 방식과 생산성을 어떻게 바꿀지 설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챗GPT,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클로드 등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사내에 공식 도입했다. 이번 행사는 삼성의 AX가 선언을 넘어 실제 업무 현장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DX부문에서 행사가 열리는 점도 의미가 있다. DX부문은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PC 등 소비자 접점을 맡고 있다. 오픈AI 기술이 삼성의 기기 생태계와 결합할 경우 갤럭시 스마트폰뿐 아니라 TV와 가전까지 AI 서비스 적용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 오픈AI 입장에서도 삼성은 챗GPT 같은 AI 서비스를 생활 기기와 기업 업무 시스템으로 확장할 수 있는 유력한 제조 파트너다.

    관심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협력으로도 이어진다. 올트먼 CEO는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잇따라 만나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핵심은 오픈AI가 추진하는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필요한 고성능·저전력 메모리 공급이다. 스타게이트는 4년간 5000억달러, 약 726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로, 월 최대 90만장 수준의 고성능 D램 웨이퍼 수요가 거론됐다.

    올트먼 CEO는 방한 기간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도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측은 카카오톡의 대화 맥락과 챗GPT 연계 방안 등을 협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삼성과는 디바이스·반도체, 카카오와는 서비스 접점이라는 점에서 이번 방한은 오픈AI가 한국을 AI 인프라와 플랫폼 확장의 거점으로 다시 확인하는 일정이 될 전망이다. 

    올트먼 CEO는 또 성남에 있는 네이버도 방문해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관련 논의할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