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AI 인프라 논의… 경주 APEC 초청도
  • ▲ 최태원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지난 2월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나오는 모습ⓒ뉴시스
    ▲ 최태원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지난 2월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나오는 모습ⓒ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를 만나 인공지능(AI) 협력을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픈AI 본사를 방문해 올트먼 CEO와 직접 면담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 2월 서울에서 열린 '빌더 랩' 행사 직후 가진 첫 만남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날 자리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사장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동석한 만큼,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구체적 협력 사업이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 회장과 올트먼 CEO는 지난해에도 두 차례 만나며 지속적으로 관계를 다져왔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미팅 역시 AI 반도체 및 생태계 조성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올트먼 CEO에게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을 공식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8일 열린 APEC 민간 추진위원회에서 “글로벌 리더들이 대거 참여하는 진정한 세계 경제 정상회의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CEO 초청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만남은 SK그룹이 AI 전환 가속화를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보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