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최대 160만원 가격 조정폴스타4도 일부 트림 최대 200만원 인하테슬라·BYD 공격적 가격 정책 영향업계 "전기차 가격 경쟁 당분간 지속"
  • ▲ 2027 아이오닉 5. ⓒ현대차
    ▲ 2027 아이오닉 5. ⓒ현대차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격화되면서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테슬라와 BYD가 촉발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전기차 시장 전반으로 번지면서 치킨게임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폴스타코리아는 최근 2027년형 '폴스타4 쿠페'를 출시하며 일부 트림 가격을 최대 200만원 인하했다. 상품성을 강화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높여 소비자 접근성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도 연식 변경을 거친 아이오닉5를 선보이며 가격 조정에 나섰다. 특히 모던 트림 기준으로 최대 160만원 가격을 낮추며 전기차 구매 부담을 줄였다. 전기차 수요 둔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 배경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테슬라와 BYD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자리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대표 모델인 모델Y의 국내 판매 가격을 315만원 인하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결과 지난달 모델Y는 기아 쏘렌토를 제치고 국내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 ▲ 테슬라 모델 Y. ⓒ테슬라
    ▲ 테슬라 모델 Y. ⓒ테슬라
    중국 전기차 업체 BYD 역시 국내에서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BYD는 지방자치단체 전기차 보조금이 소진된 지역을 대상으로 최대 109만원 규모의 자체 보조금을 지급하며 소비자 부담 완화에 나섰다. 보조금 공백을 자체 지원으로 메우며 판매 확대를 추진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시장 선점을 위한 가격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대중화 단계에서 가격이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만큼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성숙 단계로 접어들면서 브랜드 경쟁력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이 판매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며 "주요 업체들의 가격 인하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