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거모 A5블록 사업종료 2027년 3월서 2029년 9월 연기성남낙생 본청약 2년 7개월 밀려 … 25평 5.1억→6.8억 둔갑가장 가까운 지하철역 도보 40분 … "가격·입지 등 따져봐야"
  • ▲ 사전청약 접수 현장. ⓒ뉴데일리DB
    ▲ 사전청약 접수 현장. ⓒ뉴데일리DB
    공공주택 공급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준공 및 입주 지연과 그에 따른 분양가 상승이 빈번해지면서 사전청약 당첨자, 무주택 서민층의 주거 불안을 키우고 있다. 공공주택 한 유형인 신혼희망타운은 '신혼절망타운'이라는 꼬리표까지 붙었다. 당장 최근만 해도 시흥거모에서는 사업이 2년 반이나 밀렸고, 성남낙생 경우 분양가가 사전청약 때보다 1억5000만원 이상 뛰었다.

    12일 국토교통부 '공공주택 건설 사업계획 변경 승인' 고시에 따르면 경기 시흥거모 A5블록은 사업 종료 시점이 2027년 3월에서 2029년 9월로 30개월 연장됐다.

    이곳은 지상 25층 6개동 435가구 규모 신혼희망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이 길어진 만큼 준공과 입주 지연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 규모도 기존 460가구에서 25가구 줄었다.

    신혼희망타운 720가구가 공급되는 시흥거모 A6블록도 사업 종료 시점이 2028년 12월에서 2029년 7월로 7개월 밀렸다.

    신혼희망타운은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 한부모가족 등을 대상으로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이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긴 하지만 추후 매각 차익을 정부와 최대 50% 비율로 나눠야하고 민간 아파트보다 면적도 좁은 경우가 많다.

    특히 공급 지연으로 본청약 시점 분양가가 사전청약 때보다 1억원 이상 뛰어 사전청약 당첨자들을 애태우고 있다.

    1400가구가 공급되는 성남낙생 신혼희망타운은 분양가가 1억5000만원 넘게 올랐다.

    최근 게재된 성남낙생 A1블록(e편한세상 분당 퍼스트빌리지) 입주자모집공고문을 보면 본청약 주택형별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51㎡A 5억9076만원 △55㎡A 6억3651만원 △55㎡B 6억3629만원 △59㎡A 6억8238만원 △59㎡T 6억8272만원으로 책정됐다.

    2021년 사전청약 당시 안내된 예상 분양가는 △51㎡ 4억5211만원 △55㎡ 4억8405만원 △59㎡ 5억1003만원 △59㎡T 5억1569만원이이었다.

    하지만 본청약이 당초 공지됐던 2023년 11월에서 올해 6월로 2년 7개월 밀렸고 덩달아 분양가도 뛰었다.

    주변 20평대 아파트 시세가 6억원 후반이 점을 감안하면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문제는 신혼희망타운 입지 자체도 애매하다는 점이다.

    예컨대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수인분당선·분당선 미금역이 반경 2.5㎞, 도보 40여분 거리에 떨어져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쉽지 않다. 버스를 이용해도 역까지 10분 이상 소요된다.

    인근 H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인근 분당구 대장동이나 금곡동, 용인시 수지구 일대 신축은 대부분 30평대 이상이어서 단순 비교가 어렵고, 구축 20평대는 6억원 중후반대"라며 "주변 시세만 보면 가격은 어느정도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지하철로 출퇴근한다면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혼희망타운 외 다른 공공주택도 줄줄이 밀리고 있다. 3기 신도시 사업지인 고양창릉 S3·4블록은 사업 종료 시점이 2028년 12월에서 2030년 3월로 15개월 연기됐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사전청약 때보다 비싸지긴 했지만 그래도 주변 시세보다는 저렴해 청약자가 몰리긴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신혼희망타운을 비롯한 공공분양은 교통이나 주변 인프라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청약 전 임장이나 정보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