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현대리바트 간 실적격차 확대 전망B2C 비중· 전략 희비 엇갈리는 요인건설업 불황에 '오피스가구'로 활로 모색
  • ▲ 한샘의 오피스 가구 '이머전' 시리즈 모습. ⓒ한샘
    ▲ 한샘의 오피스 가구 '이머전' 시리즈 모습. ⓒ한샘
    가구업계의 양대산맥인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희비가 올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양사는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지만 올해는 B2C 전략에서 앞선 한샘이 우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올해 1분기 매출 3994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6.4% 증가했다. 반면, 현대리바트는 1분기 매출 3559억원, 영업이익 11억원으로 각각 18.7%, 89.0% 감소했다. 

    양사는 그동안 가구업계 1위 자리를 두고 대결을 벌여왔다. 특히 2024년에는 한샘 1조9084억원, 현대리바트 1조8707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역대급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2025년에는 한샘이 1조7445억원, 현대리바트는 1조5642억원으로 양사 매출액 격차는 2024년보다 확대됐다. 올해 양사의 매출 전망치를 보면 한샘은 1조7004억원, 현대리바트는 1조4826억원으로 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한샘은 340억원, 현대리바트는 157억원으로 2배 정도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양사의 희비는 B2C 사업에서 갈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샘은 B2B 시장 침체를 감안해 리하우스 부문. 홈퍼니싱 부문 등 B2C 사업을 확대해왔다. 고급화되는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선보이는 등 B2C 전략을 강화하면서 실적 성장을 이뤘다는 게 한샘의 설명이다. 

    또한 지난 9일 분기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병행하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향후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샘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오는 12월까지 총 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신규 취득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에 보유 중인 자사주 및 새롭게 취득하는 자사주는 최근 개정된 상법에 따라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진행한다. 

    반면, 현대리바트는 한샘에 비해 B2B 비중이 높다. 업계에서는 현대리바트의 B2B 비중을 70%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빌트인 가구 등 B2B 매출은 1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줄었다. 이에 따라 B2C 분야 확대가 과제로 부상했다. 

    한편, 양사 모두 가구업계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오피스 가구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샘은 지난 3월, 사무용 가구 라인업을 선보였다. 또한 자회사 한샘넥서스 합병을 통해 서울 핵심 지역의 레지던스 특판 시장을 공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3월, 디자인 특화 사무용 가구인 ‘이모션’ 시리즈를 출시했다. 오피스 인테리어가 기업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자리잡는 트렌드를 반영해 입지를 넓힌다는 목표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2022년부터 선보인 디자인 특화 오피스 가구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라며 “디자인 랩 신설을 계기로 디자인 특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