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각각 영업익 전년대비 41%, 35% 줄어프리미엄, 집테리어 전략에도 한계 부딪혀매장 리뉴얼, 비용 절감, 체질 개선 등 추진
  • ▲ 건설업 불황에 한샘, 현대리바트 가구 빅2가 올해도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 건설업 불황에 한샘, 현대리바트 가구 빅2가 올해도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가구업계 빅2인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양사는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시도하고 있지만 건설업계 불황이 지속되면서 올해도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해 매출 1조7445억원, 영업이익 18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6%, 41.0%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현대리바트도 지난해 매출 1조5462억원, 영업이익 15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3%, 34.6% 줄었다. 

    가구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양사가 치열한 경쟁을 대립하는 가운데, 외형적인 매출은 한샘이 높았고 수익성은 현대리바트가 앞섰다. 다만 양사 모두 2024년에 비해 영업이익 규모가 현저하게 줄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양사는 지난해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실적 성장을 목표로 했다. 우선 한샘은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웠다. 

    지난해 5월 프리미엄 부엌가구 ‘키친바흐’를 리뉴얼 론칭했으며, 6월에는 ‘한샘 플래그십 논현’을 리뉴얼 오픈하면서 프리미엄 전략을 확장했다. 오피스 인테리어와 가구 시장에도 진출하면서 B2B 오피스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현대리바트는 토탈 인테리어 브랜드 ‘리바트 집테리어’를 앞세웠다. 지난해 4월에는 집테리어 내에 신개념 인테리어 패키지 ‘더 룸(THE ROOM)’을 론칭하면서 국내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시장 공략을 추진했다. 

    양사의 수익 개선 노력에도 건설 및 주택경기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한계가 있었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특히 입주물량 감소로 인한 매출 하락이 실적 악화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기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인해 B2B, B2C 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고환율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편, 양사는 어려운 업황에서도 부진 타개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유진 한샘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경영을 강화하고 디지털 기술 활용을 높여가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변화하는 시장에 더욱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업무의 효율성과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샘은 올해 매장 리뉴얼을 통해 오프라인 채널을 활상화시키고 플래그십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플루언서를 통한 PPL, 전문가 리뷰 콘텐츠를 확대하면서 브랜드 포지셔닝을 더욱 공고히 하는 전략도 추진한다. 

    현대리바트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원가 관리를 고도화하고 비용 절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집테리어 유통망을 기존 275개점에서 300개점으로 확대하고 B2C 유통망 체질 개선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동 지역 등 해외 프로젝트 확대, 숙박 및 관광 등 호스피탈리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간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저런 시도를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면서 “근본적으로 건설업이 살아나야 가구 업계도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