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 20.8% 상향에도 6월 7200억 '셀 코리아' 실제 비중 29%대 육박, 허용 한도 '턱밑' 6월 리밸런싱 유예 종료 앞두고 선제적 조절론"수급 해소 후 7월 상승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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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 투자 목표 비중을 대폭 상향 조정하며 매도 우려를 진정시켰던 국민연금이 실제로는 코스피 시장에서 7200억 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이달 말로 예정된 자산 재배분(리밸런싱) 유예 종료 시점을 앞두고 비중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연기금 등은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총 7210억 3200만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이는 지난달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보여준 행보와 상반된 흐름이다.기금위는 지난 5월 28일 회의를 열고 올해 국내 주식 보유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5.9%포인트 상향하기로 의결했다.코스피 급상승세로 실제 보유 비중이 목표치를 크게 넘어서자 자산 배분 규정을 맞추기 위해 기계적으로 수십조 원을 팔아야 하는 시장 충격을 완화하고자 목표치를 상향한 것이다.이 조정안은 한시적 리밸런싱 유예 조치가 끝나는 이달 말부터 적용된다.정부가 이처럼 목표 비중을 높이고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범위까지 기존 3%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확대해 최대 28.8%까지 보유할 수 있는 유연성을 부여했음에도 연기금이 매도세를 멈추지 않는 이유는 '이미 채워진 비중'이 워낙 압도적이기 때문이다.올해 초 50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최근 9000선 직전까지 치솟는 역사적인 랠리를 펼치면서 국민연금이 가만히 있어도 국내 주식의 평가 가치는 급등했다.지난 2월 말 기준 보유 비중이 이미 24.5%를 기록하며 새로운 목표치조차 웃돌았고 최근 기준으로는 실제 비중이 27% 초반대에서 최대 29.7%까지 치솟은 것으로 추산된다.즉 허용 한도(28.8%)의 턱밑까지 비중이 차오르자 연기금 매니저들이 리밸런싱 유예 조치가 종료되는 6월 말 적용을 앞두고 선제적인 위험 관리와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증시 전문가들은 연기금의 이 같은 '속도 조절용 매물'이 이달 코스피 시장의 추가 상방을 제한하는 주요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수가 오를 때마다 연기금의 비중 감축 압력이 자동으로 커지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의 인사이트는 긍정적이다. 이번 연기금의 매도는 증시 펀더멘털의 훼손이 아닌, 기계적·행정적 리밸런싱의 마무리 단계에서 나오는 '마지막 물량 소화 과정'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SAA 허용범위 확대 덕분에 당초 우려했던 '백조 원대 매도 폭탄'은 수조 원 안팎의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대폭 축소됐다"며 "6월 말까지 이 기계적 매물이 시장에서 흡수되고 나면 수급 족쇄가 풀리게 되고 7월부터는 밸류업 프로그램과 반도체 사이클 성과를 반영한 본격적인 상승장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