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이후 매출 23조 예상… 영업이익 전망은 아직 "마일리지 개편안, 공정위와 논의 마무리 단계" 중복 노선 줄이고 연결편 강화해 年3000억 시너지
  • ▲ 대한항공은 19일 일반 주주 대상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진행 상황과 통합 이후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설명했다. ⓒ뉴데일리
    ▲ 대한항공은 19일 일반 주주 대상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진행 상황과 통합 이후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설명했다. ⓒ뉴데일리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1조원이 들지만 합병 이후 3년 내에 모두 상쇄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양사 간 중복 노선 조정과 연결편 강화, 화물 탑재율 개선 등을 통해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시너지를 창출하면 산술적으로 3년 내 통합 비용 회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마일리지 안에 대해서도 "공정위와 논의 마무리 단계로 전체 일정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 밝혔다. 

    대한항공은 19일 일반 주주 대상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진행 상황과 통합 이후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하은용 부사장(CFO), 박희돈 합병 총괄 부사장, 오문권 재무본부장 전무 등이 참석했다.

    우 부회장은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완수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캐리어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두 항공사의 통합은 단순한 규모 확대를 넘어 국내 항공산업을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공정위에 계류된 양사간 통합마일리지안에 대해서도 "공정위와 논의 마무리 단계로 1~2가지 작은 지점들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주주들에게 통합비용과 시너지 발생 지점 등을 설명하는데 공을 들였다. 대한항공 측은 2020년 인수를 결정할 당시 외부 회계법인이 추산한 합병 후 통합 비용(PMI·Post-Merger Integration)는 9000억원 규모였고 2024년 기업결합 승인 이후 재분석한 뒤에도 9000억원~1조원 수준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우 부회장은 "통합 시너지는 연간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3년간 시너지가 누적되면 2028년 말에서 2029년에는 통합 비용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 시너지는 여객과 화물 부문에서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여객 부문에서는 중복 노선을 조정하는 대신 환승 연결망을 촘촘히 짜 수익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예컨대 중국 창춘~인천 노선을 아시아나항공이 맡고, 인천공항에서는 대한항공의 미주 노선과 연결해 기존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지 않던 보스턴까지 이어주는 방식이다. 연결편을 넓히고 대기시간을 줄여 국제선 환승수요를 대거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화물 부문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벨리카고 물량과 환적 수요를 흡수해 탑재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만 통합 대한항공의 매출 규모는 23조로 전망하면서도 구체적인 수익성 목표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은용 부사장은 "통합 이후 매출 규모는 항공기 보유 대수, 노선 등으로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으나 수익성은 환율, 전쟁 등 변수가 많다"고 했다. 

    또 합병에 따른 기존 주주가치 희석 우려에 대해서는 '제한적'이라고 못 박았다. 아시아나항공 1주당 대한항공 신주 0.27주가 교부되지만 대한항공이 이미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에는 신주가 배정되지 않아 신규 발행 주식은 전체 발행주식의 5.52%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배당 정책은 기존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합병 발표 이후,주주 환원책으로 당기순이익의 30% 이내에서 배당하는 정책에 따라 2022년 결산배당부터 주당 750원의 배당을 실시해왔다. 회사 측은 “신주 발행 규모가 5%대에 불과하고 실적도 견조한 만큼 당기순이익의 30% 수준에서 배당하는 기본 틀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간 인력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조종사와 객실승무원의 승진·보직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우 부회장은 "조종사들은 언제 기장이 될 수 있느냐, 객실 승무원들도 직급체계를 중요하게 볼 것"이라며 "노사 간담회를 통해 상당 부분 우려가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월 17일 통합 항공사 출범을 목표로 노선, 인력, 재무, 안전운항체계 통합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