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 유증으로 인니 제련소 투자중국 맹추격 우려·경쟁력 확보 결정포스코 리튬·흑연 원광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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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건설 중인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BNSI 제련소 현장 전경ⓒ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원료 내재화’에 승부수를 던졌다.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원료인 니켈을 직접 확보하는 것이 향후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과제라는 판단에서다.1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전날 주주 서한에서 “현재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은 중국의 맹추격으로 매우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로 셀과 소재 기업 모두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시장은 반드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금이야말로 적극적인 투자와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유상증자 배경을 설명했다.에코프로는 지난 30일 인도네시아 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 내 ‘BNSI 제련소’ 프로젝트에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총 39%의 지분을 확보하는 대주주로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총 투자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이며, 자금 조달을 위해 에코프로비엠은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약 7650억원이 인도네시아 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 내 ‘BNSI 니켈 제련소’ 프로젝트 투자에 핵심적으로 투입된다. 이 밖에 헝가리 공장 운영 및 추가 투자(1500억원), 국내 생산시설 개조 및 R&D(1500억원), 원재료 매입 및 운영자금(1350억원) 등에 자금을 배분한다.에코프로비엠은 향후 BNSI 니켈 제련 법인을 연결 자회사로 편입하고, 지분에 해당하는 니켈 생산량을 우선 공급받는 오프테이크(Offtake) 권리를 확보해 원재료 가격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회사가 대규모 자금을 니켈 제련소에 투입하는 이유는 니켈이 배터리 에너지 밀도와 전기차 주행거리를 결정하는 삼원계 배터리의 핵심 소재이기 때문이다.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AI 확대로 고성능 배터리 수요도 급증했다.양극재에서 니켈의 원가 비중은 약 70%에 달한다. 중국은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과 제련소를 기반으로 원가를 낮추며 글로벌 양극재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이에 한국 역시 광물 확보부터 제련, 소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지 않으면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를 통해 양질의 니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내 다른 배터리 소재사들도 원료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그룹이 투자한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에서 원재료를 조달해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음극재 원료인 흑연은 아프리카 등에서 확보한 원료를 새만금에서 구형 흑연으로 가공해 세종 음극재 공장에 공급하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공급망 내재화는 탈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미국과 유럽의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원료 조달부터 제련, 소재 생산까지 공급망을 자체적으로 구축한 기업일수록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거래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소재 경쟁은 이제 양극재 제조 기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핵심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가 장기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