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51%·후지신 49% 출자합작법인 트라이넥스 출범AI 맞춤 처방 기술에 日 2만개 미용실 유통망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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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맥스가 일본 미용 전문기업 후지신과 손잡고 맞춤형 화장품 사업의 해외 확장에 나선다. 자체 인공지능(AI) 처방 기술에 후지신의 현지 미용실 유통망을 결합해 일본 시장에서 사업성을 검증한 뒤 미국과 이탈리아 등으로 보폭을 넓힌다.

    코스맥스는 후지신과 합작법인 트라이넥스(TRINEX)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분은 코스맥스 측이 51%, 후지신이 49%를 보유한다.

    1956년 설립된 후지신은 일본 전역 약 2만개 미용실에 헤어케어와 스킨케어 제품, 미용기기 등을 공급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후지신의 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해 미용실을 거점으로 한 맞춤형 화장품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합작법인명인 트라이넥스는 'Trinity Next'의 줄임말이다. 코스맥스와 후지신, 미용실이 함께 차세대 맞춤형 화장품 시장을 개척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양사는 역할을 나눠 현지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 코스맥스는 상품 기획과 생산 관리를 맡고 후지신은 마케팅과 유통, 영업을 담당한다. 미용실에서 고객 피부와 모발 상태를 분석해 제품을 추천하고, 맞춤형 제품을 정기적으로 공급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코스맥스가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을 해외에서 직접 사업화하는 첫 사례다. 코스맥스는 지난 2023년 AI 기반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을 선보인 뒤 관련 데이터와 처방 기술을 쌓아왔다.

    첫 진출 지역으로 일본을 택한 것은 미용실을 중심으로 한 대면 서비스 시장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미용사와 고객 간 신뢰 관계가 강하고 프리미엄 미용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수용도가 높아 맞춤형 처방과 구독 모델을 적용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코스맥스의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 ‘3WAAU(쓰리와우)’는 일대일 문진 결과를 바탕으로 AI가 개인별 처방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최근 3년간 누적 문진 건수는 200만건을 넘어섰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절차를 간소화한 ‘BYNIQ(바이닉)’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트라이넥스는 AI 문진과 처방, 맞춤형 제조부터 현지 충진·포장과 납품, 사용 후 피드백 수집까지 전 과정을 일본 시장에 맞춰 운영할 계획이다. 확보한 소비자 데이터는 처방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는 데 활용한다.

    코스맥스는 일본 사업을 통해 맞춤형 화장품의 수익성과 운영 가능성을 검증한 뒤 사업 모델을 다른 해외 시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 미국과 이탈리아 등 주요 화장품 시장에 현지 유통사와 연계한 방식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편 한국 화장품이 일본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수년째 왕좌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일본 수입화장품협회(CIAJ)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본의 한국산 화장품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한 400억엔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 전체 화장품 수입 성장률(7.9%)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시장 점유율은 33.5%에 달한다.

    2위인 프랑스(270억6000만엔, 점유율 22.7%)와의 격차를 더욱 벌린 한국 화장품은 지난해 연간 수입액 1417억7000만엔(점유율 30.8%)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