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티어 AI 모델의 보안 특화에 새 패러다임 … AI 인프라 중심으로전문가 레드팀 보다 AI로 … 높은 API 비용도 보안업계 부담으로AI와 경쟁 보다는 AI 활용한 방어 플랫폼으로 전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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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ogle Gemini
    보안 업계가 프런티어 AI모델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픈AI,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이 보안 취약점 탐지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면서 정보보안 시장을 넘나들고 있기 때문이다. 보안 업계에서는 더 이상 프런티어 AI를 제외하고 완전한 보안을 자부하기 힘들게 된 것.

    주요 보안 업계가 솔루션에 AI를 도입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프런티어 AI 모델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는 하소연이 나오는 이유다.

    13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안 시장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프런티어 AI 모델이다. 

    앤트로픽의 ‘미토스’가 촉발한 보안 특화 AI 모델의 등장은 오픈AI의 ‘GPT-5.5 사이버’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빅테크의 경쟁으로 확산되는 중이다.

    이들 AI 모델은 보안 취약점 연구, 패치 개발, 디버깅, 보안 교육, 방어 목적의 테스트까지 기존에 없던 성능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AI 빅테크는 이들의 위험성 때문에 제한적 공급 정책을 펼치는 중이다. 앤트로픽은 AI 기반 사이버보안 연합체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을, 오픈AI는 ‘TAC(Trusted Access for Cyber)’를 각각 출범했다.

    이는 기존 보안 업계의 전문 인력 중심의 시장이 AI 인프라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되는 신호탄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정보보안 시장의 패러다임이 AI 대 AI의 자동화 속도전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독자적 AI 기술 없이는 글로벌 빅테크에 이익을 모두 내어주는 상황까지 우려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미 보안시장의 주요 영역인 ‘레드팀’의 모의 해킹을 통한 취약점 분석 분야는 이미 글로벌 빅테크 AI 모델을 두고 이야기할 수 없는 수준이다. 영국 AI안전연구소(AISI)의 테스트에 따르면, 인간 보안 전문가가 약 12시간 걸려 처리하던 프로그램 분해·해독 작업을 GPT-5.5는 단 10분 만에 해결한 바 있다. 

    AI가 취약점을 찾아내고 공격 코드를 짜는 속도가 방어자가 보안 패치를 개발해 배포하는 속도를 앞지르면서, 기업들이 해킹에 노출되는 치명적인 시간인 ‘제로데이(Zero-day)’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보안업체들이 고성능 AI 모델을 활용한다고 해도 한계는 분명하다. 인건비 절감을 감안해도 프런티어 AI 모델의 높은 API 비용으로 인해 매출이 늘더라도 순이익의 급감이 뻔하기 때문. 기존 정보보안 시장이 차지하던 파이를 프런티어 AI 모델에 상당부분 내어줄 수밖에 없게 된다는 이야기다. 결국 대안은 자체 AI 모델을 통한 대안 수립인데, AI모델의 성능이 하루가 다르게 업데이트 되는 상황은 여전히 잠재적 위협이다.

    이에 대한 활로 찾기도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는 K-시큐리티 클러스터 벨트를 조성하고 국내 보안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유망 분야의 스타트업과 스케일업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사이버보안 펀드 조성도 계획됐다.

    보안 업계의 AI 도입도 가속화되는 중이다. SK쉴더스는 AI 사이버보안 관제 플랫폼인 ‘시큐디움(Secudium)’과 에이전틱 AI 기반 SOC(Security Operations Center) 플랫폼 구축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Frost & Sullivan)의 ‘2026 아시아태평양 고객 가치 리더십(2026 APAC Customer Value Leadership)’에 선정됐을 정도.

    안랩도 AI 기반 위협 분석 플랫폼 ‘안랩 XDR’, 차세대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 ‘안랩 TIP’ 등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고성능 보안 특화 AI 등장이 기존 보안체계를 완전히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닌 만큼 보안 기업 자체 노하우와 데이터를 통한 자체 보안 플랫폼 구축을 위한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며 “AI와 경쟁한다기 보다는 AI 기반 대응 체계를 구축해 위협을 최소화하는 시장이 고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