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13.4% 증가 …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쳐
3분기 매출·주당순이익 전망 모두 월가 예상 하회
‘참교육’ 5500만회 … 비영어권 콘텐츠 시청시간 3분의 1
  • ▲ 넷플릭스 로고.ⓒAFP=연합뉴스
    ▲ 넷플릭스 로고.ⓒAFP=연합뉴스
    넷플릭스가 올 2분기 18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뒀지만 주가는 8% 넘게 급락했다. 3분기 3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 전망이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구독자 증가와 요금 인상, 광고 매출 확대로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향후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16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매출이 125억6000만달러(약 18조6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25억9000만달러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은 0.80달러로 시장 예상치 0.79달러에 부합했다.

    넷플릭스는 회원 수 증가와 구독료 인상, 광고 매출 확대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매출은 북미가 54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40억달러, 중남미 16억달러, 아시아·태평양(APAC) 15억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EPS는 1분기 1.23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1분기 실적에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와의 인수·합병(M&A) 계약 무산에 따라 받은 위약금 28억달러가 반영됐다.

    상반기 전체 시청시간은 970억시간으로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했다.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린 상황에서도 성장률이 전년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비영어권 작품은 전체 시청시간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넷플릭스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한국 드라마 ‘참교육’은 시청 횟수 5500만회를 기록해 K드라마 가운데 ‘오징어게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2900만회, ‘레이디 두아’는 2600만회, ‘멋진 신세계’는 1600만회로 뒤를 이었다. 시즌2가 공개된 ‘사냥개들’은 2400만회 시청됐다.

    넷플릭스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글로벌 10위권에 52주 연속 머문 첫 작품이라고 강조했으며 3분기 주요 K드라마로 ‘동궁’을 언급했다.

    올해 새 오리지널 시리즈 가운데서는 할런 코벤 원작의 ‘아이 윌 파인드 유’가 8700만회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애니메이션 ‘뒤바뀐 친구들의 신비한 모험’은 역대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시청 횟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북미 지역에서 3월 말 단행한 구독료 인상은 예상대로 진행됐으며 넷플릭스는 연간 광고 매출 30억달러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3분기 실적 전망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넷플릭스는 3분기 매출을 128억6000만달러, EPS를 0.82달러로 예상했으나 시장 전망치는 각각 130억달러와 0.84달러였다.

    실적 발표 이후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8% 넘게 급락해 미 동부시간 오후 5시 기준 68달러선을 기록했다. 정규장에서는 전일보다 0.91% 상승했지만 시장 기대를 밑돈 3분기 전망이 공개되자 매도세가 빠르게 확산했다.

    넷플릭스는 주요 재무 지표에 집중하기 위해 내년부터 시청시간 보고서 발간 횟수를 연 2회에서 1회로 줄일 예정이다. 지난해부터는 분기별 가입자 수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