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이사회서 9월 9일 임시주총 개최의결독립이사 및 감사위원 선출 두고 영풍과 표대결현재 고려아연 9대 영풍 7...12 대 7로 재편 관측호주 신재쟁에너지 개발 사업 투자도 추진
  • ▲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고려아연
    ▲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가 오는 9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을 놓고 다시 표 대결을 벌인다.

    고려아연은 21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시주총 안건 확정 및 소집의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임시주총은 오는 9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릴 예정이다. 상정 안건은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의 건(1호 의안) △집중투표에 의한 이사 4인 선임의 건(2호 의안)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의 건(3호 의안)이다.

    고려아연은 개정 상법에 따라 오는 9월 10일까지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2명 이상으로 구성해야 한다. 지난달 중도 사임한 독립이사 4명의 후임도 집중투표 방식으로 선임한다. 양측은 각각 독립이사 후보 2명과 감사위원 후보 1명을 내세웠다.

    독립이사 후보로  고려아연 측인 유미개발은 이형규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와 서은숙 상명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를, 영풍 측에서는 와이피씨·영풍·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이준봉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심혜섭 변호사를 독립이사 후보로 제안했다.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로는 유미개발이 백인규 단국대학교 데이터지식서비스공학과 교수를, 영풍 측이 박유경 타라기후재단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장을 각각 추천했다.

    독립이사 4석에는 고려아연 측과 MBK·영풍 측이 각각 후보 2명씩을 내면서 공석을 2대2로 나눠 가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9대5인 이사회 구도는 이 경우 11대7로 바뀌게 된다. 최종 승부는 분리선출 감사위원 1석에서 갈릴 전망이다.

    고려아연 측은 분리선출 감사위원 선임 때 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규정상 지분이 다수 주주에게 분산된 자신들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고려아연 측 후보가 당선되면 이사회 구도는 12대7이 된다. 반면 MBK·영풍 측은 후보의 독립성을 앞세워 주주들의 표심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임시이사회에서는 고려아연의 호주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인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관련 안건도 의결했다.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는 고려아연 호주 손자회사인 아크에너지가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주에서 추진하는 배터리(BESS)·태양광발전소 통합 건설 사업이다. 저장 용량 2200MWh, 발전 용량 200MW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의 프로젝트다. 전체 운영기간이 무려 40년에 이른다.

    고려아연은 프로젝트 사업자인 아크에너지의 모회사 썬메탈홀딩스(SMH)에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금은 프로젝트 건설과 운영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진행과 장기적인 수익 기반 마련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