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열리는 연말 특수 벌써부터 선점나서
  • ▲ 보태니컬 그리팅 홀리데이 컬렉션ⓒ아모레퍼시픽
    ▲ 보태니컬 그리팅 홀리데이 컬렉션ⓒ아모레퍼시픽
    화장품업계가 바빠졌다.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화장품 최고 성수기 중 하나인 연말을 겨냥해 일찌감치 대목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업계는 연말을 두 달 정도 앞둔 이달께부터 앞다퉈 '홀리데이 한정판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각 브랜드에서는 특별한 디자인을 더한 상품으로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아끼지 않는 소비 행태가 강하게 나타나는 연말 특수를 노린다.

    아모레퍼시픽은 연말과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베스트셀러 품목으로 구성된 '보태니컬 그리팅 홀리데이 컬렉션'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였다. 제주의 돌송이차밭이 화려하게 빛나는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아, 레드와 그린 컬러의 꽃과 잎으로 패키지가 구성됐다. 피부 노화 요소를 케어하는 빈티지 싱글 익스트렉트 에센스, 타임 레스폰스 빈티지 워시 오프 마스크, 고수분 대나무 수액으로 건강한 수분을 공급하는 모이스춰 바운드 스킨 에너지 미스트 등 4가지 스킨케어 제품으로 구성했다.

    헤라는 패션 브랜드 '블라인드니스'와 협업해 연말 분위기에 걸맞은 '2018 홀리데이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번 컬렉션으로 베스트 셀러인 블랙 쿠션, 셀 에센스, 섀도 듀오를 비롯해 리퀴드 립 루즈 홀릭 리퀴드 슬로우 매트, 하이라이터와 컨투어링이 함께 구성된 글로우 컨투어 듀오를 새롭게 선보인다. 

    헤라는 디자이너 신규용과 박지선의 패션 브랜드인 블라인드니스와 협업을 통해 'Playwith QUINGS(Queen과 King의 합성어)'라는 콘셉트로 사라진 성별의 경계와 조화를 표현했다. 트럼프 카드를 연상시키는 패턴들과 카드 속 왕, 여왕을 합쳐놓은 듯한 모습의 인물 일러스트가 조화를 이루도록 감각적으로 디자인했다.

    LG생활건강은 2018 홀리데이 컬렉션 'VDL 골드크러시'를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프라이머, 치크, 립, 아이 메이크업 제품으로 구성돼 고급스러운 색감의 샴페인 골드와 세련된 메탈 재질을 적용시켜 VDL만의 골드 패키지로 재탄생시켰다.
  • ▲ 2018 홀리데이 컬렉션 골드 어트랙션ⓒ입생로랑 뷰티
    ▲ 2018 홀리데이 컬렉션 골드 어트랙션ⓒ입생로랑 뷰티
    SK-II는 연말 시즌을 맞아 '피테라 에센스 카란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번 리미티드 에디션은 SK-II의 상징적인 제품이자 대표적인 베스트 셀러인 SK-II 피테라 에센스와 세계적인 아티스트 카란 싱(Karan Singh)의 콜라보레이션(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피테라의 강렬한 에너지를 아티스트만의 독창적인 패턴으로 대담하고도 역동적으로 표현해 내 소장가치를 더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피테라 에센스 카란 리미티드 에디션은 선명한 레드·퍼플·블루의 세가지 컬러의 팝아트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입생로랑 뷰티는 2018년 한정판 홀리데이 컬렉션 '골드 어트랙션(Gold Attraction)'을 선보였다. 총 5종으로 매트한 소재의 블랙 케이스에 입생로랑의 브랜드 로고인 카산드르가 반짝이는 금빛으로 화려하게 새겨져 눈길을 끈다. 

    골드 어트랙션 메이크업 팔레트는 아이 섀도우, 블러쉬, 하이라이터를 모두 갖춰 활용도를 높였다. 입생로랑의 아이코닉 립스틱 루쥬 쀠르 꾸뛰르는 6가지 베스트 컬러가 홀리데이 컬렉션의 새로운 패키지로 선보였다. 컨실러와 하이라이터로 활용할 수 있는 매직펜 뚜쉬 에끌라 컬렉터 에디션, 섬세한 골드빛으로 입체적인 메이크업을 완성시켜 주는 페이스 하이라이터 키스 앤 블러쉬, 네일 컬러 라 라끄 꾸뛰르까지 함께 출시됐다.

    이러듯 화장품업계 연말 마케팅이 빨라진 이유는 장기화되고 있는 극심한 불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말연시 대목을 최대한 앞당겨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

    특히 한정판 제품은 특정 기간에만 구입할 수 있다는 희소성과 차별성으로 고객들에게 매년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얼어붙을수록 크리스마스에 위안받고 싶어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만큼 때 시장 선점을 위한 이른 마케팅이 유리하다는 판단했다"면서 "본격적인 소비자 구매로 이어지는 연말을 맞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