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청년저축왕, 우대금리 더하면 5.75% 토스 굴비적금 5%· 카뱅 26주적금 7%저원가성 예금 확보 어렵자 적금 통해 유동성 보강
  •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고금리 예·적금 특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5~6%의 높은 금리로 제공한 대규모 예·적금의 만기가 순차적으로 다가오면서 유동성 확보에 나선 은행권과 0.1%p라도 높은 금리를 쫒는 금융소비자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29일 기준 은행권에 판매 중인 특별판매 상품 중에서는 우리은행 '데일리 워킹 적금' 금리가 연 최고 11.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본금리는 연 1.0%로 책정됐으나 매일 만보 이상 걸으면 연 10.0%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특히 해당 적금은 매일 미션달성 내역과 함께 예상 이자금액까지  확인할 수 있어 이른바 '짠테크' 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은행의 'MZ플랜 적금'도 24개월 만기 기준 최고 연 6.1%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가입대상은 만 39세 이하의 개인 및 개인사업자로 매월 최대 30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1년 만기 기준 기본금리는 3.8%로 우대금리 조건은 비교적 높지 않은 편이다. ▲매월 4회 이상 납부(0.3%) ▲목표금액 달성(0.3%) ▲급여이체 혹은 카드 이체 (0.2%) ▲거치식 예금 미보유 고객(0.30%) ▲모바일뱅킹 가입(0.1%) 등이다.  

    특히 은행권의 이러한 고금리 상품은 월 30만원 한도로 납입이 가능한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이 여러 은행권에 통장을 만드는 방식으로 이자를 챙기고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 청년저축왕 적금'은 월 30만원 한도 내에서 기본금리 4.35% (12개월 기준)에 급여이체, 신규 거래 등을 충족하면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5.6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도 수신 확보에 적극적이다.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26주 적금'은 최고 연 7%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고 토스뱅크의 굴비적금은 연 5.0%로 만기 6개월 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자녀를 둔 부모들은 하나은행의 '아이키움 적금'과 IBK기업은행의 'IBK부모급여우대적금'을 활용해 각각 우대금리를 더해 연간 최고 8.0%, 7.0%의 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 

    최근 은행들의 이러한 고금리 상품의 잇따른 출시는 유동성 확보 차원과 맞물려 있다. 금융당국이 이달을 끝으로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유예조치를 종료한다.이에 따라 은행권은 내달부터 연말까지 LCR 비율을 기존 92.5%에서 95%로 적용받게 된다. 저원가성 예금 확보가 쉽지 않자 예적금 금리 인상을 통해 자산 확보에 나선 셈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예적금 상품의 금리 수준이 높았던 만큼 1년 만기의 예적금 상품 만기에 발맞춰 유동성을 이탈을 막기 위해선 좋은 조건의 특판을 마련해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