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자가진단법 등 빈대 정보집 개정판 발간야간 흡혈 행위 탓 직접 확인은 어려워 질병은 퍼뜨리지 않지만 2차 피부감염 가능성
  • ▲ 빈대에 물린 증상. ⓒ질병관리청
    ▲ 빈대에 물린 증상. ⓒ질병관리청
    빈대는 혈관을 못 찾아 2~3곳 연달아 물어 일렬이나 원형으로 자국이 생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기에 물린 것과 비슷하지만 다른 양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환경부 등 관계부처 협조로 빈대 확산 방지와 올바른 빈대 방제 정보 제공을 위한 빈대 정보집 개정판을 배포한다고 9일 밝혔다.

    빈대 성충은 5~6mm로 사과 씨처럼 상하로 납작하게 눌린 타원형이며 진한 갈색이 특징이다. 

    주간에는 가구나 침실 벽의 틈 혹은 벽지 틈에 끼어들어 숨어 있다가 야간에 흡혈 활동(암수 모두 1주일에 1~2회 흡혈하며 10분간 몸무게의 2.5~6배 흡혈)을 한다. 
     
    모기 물린 것과 비슷하나 주로 옷에 가려지지 않은 팔, 손, 목, 다리 등 노출 부위를 물며, 혈관을 잘 찾지 못해서 2~3곳을 연달아 물어 때때로 일렬이나 원형으로 자국이 생긴다. 

    빈대는 주로 야간에 수면 중인 사람을 흡혈하기 때문에 침대 등 사람이 잠을 자는 위치와 가까운 곳에 주로 서식한다. 

    때문에 침대 주변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깊이 숨어 있는 빈대를 직접 확인하는 것은 어려워  빈대의 부산물(탈피허물)이나 배설물과 같은 흔적을 찾는 것이 효율적이다. 

    침대의 매트리스 패드를 들어 올리고 침대 모서리나 커버의 주름진 곳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적갈색의 빈대 배설물이나 빈대가 눌러져 죽으면서 묻힌 혈흔 또는 알껍질(난각)이나 탈피 허물 등을 찾았다면 빈대가 있다는 의미다. 

    빈대가 질병을 퍼뜨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가려움증과 수면 부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다. 때로는 가려움증이 과도한 긁힘으로 이어져 2차 피부 감염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정부는 빈대 확산 방지 정부합동대응회의를 통해 주간 단위로 추진상황을 지속 점검할 예정이며 다음 주부터 4주간(11.13.~12.8.) '빈대 집중 점검 및 방제 기간'을 운영할 방침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국내 빈대 확산 방지에 적극 대응함과 동시에, 빈대 발생 감시 및 특성 분석을 실시하는 한편 유입경로에 따른 살충제 저항성 분석 연구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