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을 3개월 앞 둔 시점에서  청와대는 조선 동아 등 보수 신문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좌편향적 방송을 하고 있는 KBS를 질타하고 나섰다.

    공발연은 5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 센터에서 'KBS 수신료 인상, 이대로는 안 된다'는 토로회를 개최했다. ⓒ뉴데일리

    '공영방송 발전을 위한 시민연대'(공동대표 유재천, 공발연)은 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KBS 수신료 인상, 이대로는 안 된다'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승목 서울대 교수는  "수신료 인상에 대한 국민의 동의를 얻으려면 불공정보도, 편파방송에 대한 KBS의 사과와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KBS의 편파방송에 문제를 제기했다.

    양 교수는  KBS가 불공정이나 편파방송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참여정부가  정연주씨를  KBS 사장으로 임명한 후 KBS가 보여준 보도행태를 살펴보면 어떻게 그런 주장을 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정씨가 사장이 된 후 KBS는 '미디어 포커스' '인물 현대사' '한국사회를 말한다'와 같은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이를 통해 참여정부의 코드에 맞춰 보수세력을 매도함으로써 우리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5일 공발연은 KBS가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려고 하자 성명을 통해 "KBS는 수신료를 인상하려면  정치적 편파성에 대한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에 KBS는 공발연을 맹비난하며 "KBS는 공정방송 실현을 위해 노력한 결과 이제는 불공정 방송과 정치적 편파 방송이 사라졌다"고 항변했다.

    양 교수는 "정권의 코드에 영합하는 KBS의 이런 정치적 편향에 반발해 보수 야당이 국회에서 결산안을 부결시키는 강경책을 동원할 정도로 갈등이 심했는데 불공정보도와 편파방송이 없었다고 주장한다면 KBS는 전체 국민의 방송이 아니라 좌파성향 반쪽짜리 공영방송이라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세대 윤영철 교수는 KBS의 수신료 인상과 관련, ▲수신료 인상은 적법하고 타당한 절차를 통해 진행 ▲방송의 공정성 확보 ▲공영방송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 확보 후 검증 장치 마련 ▲수신료 인상에 여론수렴은 과학적 객관적인 방법 동원 ▲수신료 징수 방법 개선 등을 KBS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