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본사 앞 상경 집회공개매수 반대, 철회 촉구"투자 줄이고 배당만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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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노동조합이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대해 반대 성명을 내고 철회를 촉구했다.고려아연 노조는 19일 “지난 50년간 근로자들이 피땀과 헌신으로 일군 고려아연을 MBK파트너스가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매수하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앞선 지난 13일 장형진 고문 측과 연합전선을 구축한 MBK파트너스는 1주당 66만원에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서며 경영권 확보에 돌입했다. 고려아연 주식을 최소 7%(144만5036주)에서 최대 14.6%(302만4881주)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지분을 최대로 사들일 경우 MBK파트너스의 영풍 지분은 47.7%에 이르게 된다. 이후 고려아연 경영은 MBK파트너스가 주도하게 된다.고려아연 노조는 이번 공개매수를 ‘적대적, 악의적, 약탈적’ 인수합병(M&A)으로 규정하고 “50년 역사의 세계 최고의 비철금속제련회사인 고려아연이 기업사냥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게 빼앗기는 위협에 직면했다”고 호소했다.그러면서 “(MBK파트너스가)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제고를 핑계 삼아 회사를 장악한 뒤 인력 감축, 투자 축소, 배당 이익 극대화, 그리고 외국자본에 매각할 것”이라면서 “약탈적 공개매수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