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주의연대 바른사회시민회의 등 12개 시민단체가 모여 만든 편파방송저지시민연대(위원장 최홍재)는 6일, 방송3사의 'BBK관련 보도 편파 보고서'를 발표하며 "MBC의 편파성은 독보적"이라고 비판했다.

    편파방송저시시민연대는 지난 달 13일부터 이달 2일까지 20일간 방송3사 메인 뉴스의 BBK관련 보도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했다. 보고서에서 이들은 "MBC의 편파는 단연 독보적"이라며 "대선관련 보도의 64%를 BBK로 채웠다. 타 방송사와 비교할 경우 국민의 관심사가 BBK이기에 그것을 많이 보도할 수밖에 없다는 변명도 궁색해진다. KBS1과 SBS도 양적으로 편파적이지 않다고 볼 수는 없지만 MBC는 엄중한 편파방송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편파방송을 했다고 지탄받았던 KBS와 비교하며 "지난 2002년 대선시 KBS의 병풍의혹 보도는 8월 한달 30일동안 70회가 집중보도 됐고, 4개월동안 총 101회가 보도됐다. 이에 반해 MBC는 20일 만에 98회를 보도하여 편파의 양적 기록을 경신해 버렸다"고 혀를 찼다.

    <편파방송저지시민연대가 작성한 'BBK관련 보도 편파 보고서' 전문>
    1. 대선보도에서 BBK 보도가 차지하는 비중

    ▷ 방송 3사 전체 보도에서 BBK 의혹이 평균 52%로 절반을 넘었다. 의혹을 제기받는 측에서는 그 결과와 무관하게 그 과정에서 이미 ‘깨끗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낙인찍히는 효과가 있다. 대선관련 보도의 절반 이상이 BBK 의혹 보도로 채워져 있으므로 의혹의 당사자는 그 자체로 큰 불이익을 겪게 된다.

    ▷ 지난 2002년 대선시 KBS의 병풍의혹 보도의 경우 8월 한 달 30일 동안 70회가 집중보도 되었고, 4개월 동안 총 101회가 보도되었다. 이에 반해 MBC는 20일 만에 98회를 보도하여 편파의 양적 기록을 경신해 버렸다.

    ▷ MBC의 편파는 단연 독보적이다. 대선관련 보도의 64%를 BBK로 채우고 있다. 타 방송사와 비교할 경우 국민의 관심사가 BBK이기에 그것을 많이 보도할 수밖에 없다는 변명도 궁색해 진다. KBS1과 SBS도 양적으로 편파적이지 않다고 볼 수는 없지만 MBC의 경우는 엄중한 편파방송이라고 할 수 있다.

    2. BBK 보도에서 주제설정

    ▷ 방송 3사는 주제설정에서도 편파를 드러냈다. 주제는 첫인상이나 신문의 헤드라인 카피 같은 것으로써 다가올 내용을 미리 규정하여 시청자나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김경준이나 범여 측에 유리한 주제는 3사 총합 56건에 달하나, 한나라당 측에 유리한 주제설정은 18건에 그치고 있다.

    ▷ 편향적인 주제로 계산하면 약 76%가 김경준과 범여측에 유리한 주제설정이고, 약 24%가 한나라당 측에 유리한 주제설정이다. 편파적인 주제에 있어 양은 단연 MBC가 많으나 비율에 있어서는 KBS1이 약 82%로 더 심한 편파성을 드러냈다. 의혹 보도 자체도 특정인에게 불리한 것인데 이에 더하여 주제 설정을 통해서도 심한 편파성을 노정하고 있다. 

    3. BBK 보도에서 육성인용의 편파성


    ▷ 육성인용에서도 편파가 발생했다. 김경준씨나 범여권의 입장을 대변하는 육성은 총 181회 인용된 반면 이명박 후보 측의 입장을 전달하는 육성은 121회 그치고 있다.

    4. 기타 편파성의 사례

    ▷ 이명박 후보 1인을 두고 타 후보들이 BBK에 대해 총공세를 펴는 보도를 통해 그 내용과 질에서 특정후보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보도를 함.

    ▷ ‘범여권 일제히 총공세’ (11월 16일 MBC), 정치권, ‘거취결정해라’ (11월 21일 MBC), 범여권, 이회창 BBK 파상공세 (11월 17일 KBS)등의 보도들은 무고함을 주장하는 특정 후보 1인에 대한 ‘BBK 파상공세’를 도와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