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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촉발된 광우병 괴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도 성향 시민단체들이 MBC가 광우병과 관련한 선정적인 보도로 국민의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며 질타하고 나섰다.
바른사회시민회의,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 등 13개 단체는 14일 서울 여의도 MBC 사옥앞에서 'MBC 여론호도 항의' 집회를 가졌다. ⓒ뉴데일리
바른사회시민회의·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 등 13개 단체는 14일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MBC 항의 집회를 갖고 "MBC는 방송의 책임을 망각한 선정적·자극적인 광우병 여론호도 방송을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최강식 바른사회 사무총장은 "MBC가 객관적 보도보다 반대론자의 논리만으로 화제를 몰고간 것은 언론이 가져야 할 공정성을 상실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MBC 'PD수첩'을 언급하며 "미국 동물보호단체가 찍은 앉은뱅이 소의 도축 장면을 마치 광우병에 걸린 소인 것처럼 방송하는 등 보도 내용에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시변 이헌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MBC는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충분히 검토도 하지 않은 뉴스를 앞세웠다"며 "진실을 재단해서 한 면을 보여준다면 이미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 진실에 의견을 첨부하는 것이 돼야지 진실에 의견을 넣어 변화시키면 안된다는 사실을 명심해라"고 말했다.
오준석 바른사회 경제사회 부장은 이날 집회와 관련, "국민이 광우병의 진실을 알고 미국산 쇠고기 반대 집회에 참여하는 것인지 언론이 호도한 잘못된 정보에 의해 집회에 참여하는 것인지 의문을 갖게 돼 MBC·KBS 등의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했다"며 "분석 결과 MBC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어 집회를 갖게 됐다. MBC는 광우병 사태를 바람직하지 않는 방향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MBC는 방송의 책임을 망각한 선정적·자극적인 광우병 여론호도 방송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 ▲MBC는 사회불안을 조장하는 자극적선동적 방송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 ▲MBC는 방송 본연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만전을 기할 것을 국민 앞에 약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친 뒤 MBC에 항의 민원을 제출했다.
이날 집회에는 바른사회시민회의,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 바른FTA본부,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자유주의학부모연대, 자유교원조합, 자유교육포럼, 기업소송포럼, 의료와사회포럼, 뉴라이트싱크넷, 자유주의대학생네트워크, 한미FTA비준시민연대, 월드FTA포럼, 바른시민옴부즈만 등의 단체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