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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번역자 정지민 씨는 4일 MBC 등 방송3사 시사프로그램 작가 122명이 '광우병 촛불시위'의 도화선이 된 PD수첩의 방송을 옹호하는 글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출한 것과 관련, "작가들 서명에는 정작 중요한 이름들은 없고 아예 PD수첩 자료 내용도 모르실 분들만 있다"고 비판했다.
정씨는 이날 자신의 인터넷 카페를 통해 "작가들의 글에는 MRI이야기가 쏙 빠졌다"고 지적하며 재차 PD수첩이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가 되는 방송 부분은 MRI 부분"이라며 "전체 자료를 보면 아레사 빈슨 어머니는 MRI- CJD(크로이츠펠트야곱병)라고 다른 맥락에서 이야기한다. 빈슨 어머니는 MRI 결과가 CJD라고 잘 알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PD수첩이 CJD를 vCJD(인간광우병)로 자막 처리한 것과 관련, 작가들이 '문맥상 vCJD'라며 "정씨의 오역 주장은 방송 제작 전반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다.
정씨는 "자료 제출이나 하고 우기거나 설명하는 게 나을 듯하다"며 검찰의 방송 자료 요구에 PD수첩이 불응하고 있는 점을 꼬집으며 조목조목 '문맥상 vCJD'라는 주장은 잘못됐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그 속(PD수첩 방송 자료)의 전체적 맥락을 따져보면 빈슨 어머니가 vCJD를 의미한다고 무작정 우기는 것보다는, MRI로 vCJD 진단 나왔었다고 말하는 게 더 유리할텐데 끝까지 그 말은 왜 못하느냐"며 "이 시점에선 너무 엄청난 말이 돼 버리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애당초 vCJD로 자막 처리를 할 용기는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