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법 개정을 두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전직 방송인들과 방송관련 문화예술인, 대학교수 등 200명이 오는 21일 '방송발전을 위한 방송문화 200인 선언'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0인 선언'기자회견을 열고 "방송은 불편부당과 공정을 생명으로 해야 하며 특히 특정정파나 특정이념에 경도돼서는 안된다"며 미디어법 개정의 당위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들은 미리 배포한 자료에서  "정부는 방통융복합의 시대적 환경에 대응하여 영상문화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조속히 정비하라"며 "방송산업은 정치투쟁의 볼모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방송문화인선언 대표를 맡은 장한성 회장은 이날 "방통융합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은 녹색성장산업인 방송 등 영상산업 육성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IT 최강국임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정략적인 발목잡기로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기자회견 취지를 밝힌다.

    미디어콘텐츠학회연합 공동의장인 최창섭 전 서강대 부총장은 "상식적으로 봐도 공영 중심에서 다민영체제로 방송사를 늘리는 것이 어떻게 방송장악인가"라고 지적한 뒤 "군사정권시절 언론기본법의 핵심인 정부통제형 다공영 1민영 체제를 벗어 던지고 방통융합 환경에 따른 규제완화와 경쟁체제를 도입해 방송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이 미디어법 개정의 근본 취지인데도 야당과 노조 좌파시민단체는 오직 정부의 방송장악 음모라며 정치적 선동만을 줄기차게 외치고 있는데 이것은 80년대로 회귀하자는 주장이다"고 비판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공중파 방송에 재직했던 중견 간부급 방송인들과 방송관련 대학교수, 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한다. 

    참석인: 전 KBS TV본부장 장한성 한국방송인회 회장, 이범경 전KBS사우회회장, 정수채 전 MBC공정방송노조위원장, 최창섭 전 서강대부총장, 서우석 서울대 명예교수, 신봉승 방송작가, 소설가 복거일씨 등 전직 방송인과 대학교수 예술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