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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맨 박명수 ⓒ 연합뉴스  
    개그맨 박명수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은어 비속어 등을 남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달 1일부터 3일까지 지상파 3사 오후 2시~4시 라디오 프로그램 언어 사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MBC FM ‘두시의 데이트 박명수입니다’의 박명수가 잘못된 언어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박명수는 방송에서 ‘스팀 받다’ ‘쓰리퍼살’ ‘캣어콜’ 등 의미가 불명확한 개인언어를 많이 사용했다. 또 ‘다이하다’(끝내다) ‘메이드하다’(만들어내다) ‘메이드 문자’(지어낸 문자) 등 외국어를 왜곡한 표현도 많이 사용했다. “‘작은 시간 좀 내주세요’ ‘깨알 같은 설문주제’ 등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도 자주 사용했다.

    박명수 다음으로 지적된 SBS파워 FM ‘컬투쇼’를 진행자 개그맨 정찬우는 ‘땜통’ ‘죽는다’ 몸땡이‘와 같은 은어 비속어를 많이 사용했다. ’뻥쟁이들‘ ’너 죽는다‘ 등 청취자를 비하하는 표현도 서슴없이 사용한 걸로 드러났다.

    KBS 2FM ‘서경석의 뮤직쇼’를 진행하는 개그맨 서경석은 오류 건수는 비교적 적었지만 손아래 출연자를 지칭할 때 ‘애’라고 낮춤말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방통심의위는 “청취자 비하 표현은 친근한 방송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는 이해가 되지만 청취자에 대한 기본적 예의를 무시한 것”이라며 진행자의 주의를 요구했다. 방통심의위는 조사결과를 KBS MBC SBS에 보내는 한편, 방송 제 2분과특별위원회에 전달해 문제가 되는 일부 방송내용에 대해 심의제재 여부 검토를 요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