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26일 "MBC는 한마디로 총체적 부실 조직이며 책임지지 않는 방송"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 'PD수첩' 등이 소속된 MBC TV제작본부와 디지털본부, 경영본부, 감사실에 대한 보고 및 보도본부에 대한 추가 보고를 받은 뒤 총평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보고는 지난 19일 기획조정실과 20일 보도본부 등에 이은 세번째 MBC 경영보고다.
그는 "이번 경영보고가 방문진 이사진에 MBC가 무슨 문제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좋은 계기가 됐을 것으로 믿는다"며 "MBC를 바로 세우기 위해,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지금부터 방문진 이사진과 함께 고민하겠다. 그런 연후에 경영진의 거취 논의가 필요하다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사진으로부터 추가 질의를 취합해 소명이 더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다음 이사회에 관련된 MBC 임원에게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차기환 방문진 이사는 이날 보고 중 특히 'PD수첩-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의 왜곡 논란과 관련해 MBC 경영진의 진상조사 노력이 있었는지, 특히 방송된 테이프 내용 전체를 검토한 적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갑 TV제작본부장은 "당시 미국산 쇠고기를 바라보는 상반된 주장이 어떤 것이었는지에 대해 사실 관계를 알아볼 필요가 있어 심의평가부 등을 통해 2차례 자체 조사를 지시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다음 이사회는 9월2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