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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개혁시민연대(공동대표 김강원 임헌조)는 1일 "방송문화진흥회는 MBC 일산제작센터 관련 비리의혹을 철저히 규명해라"고 촉구했다.
방개혁은 이날 논평에서 "MBC 일산제작센터는 이미 공개한대로 MBC 자체 감사에서도 시공사 선정에서부터 건설과정, 방송장비도입 및 오피스텔 상가분양과 정산과정 등 전 부문에서 의혹이 제기됐으나 지금까지 온갖 설만 무성한 채 세월 속에 묻혀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개혁은 지난 6월에도 MBC일산제작센터 비리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방개혁은 일산제작센터 방송시설 구축과정에서 "방송시설 구축 예산으로 70억원을 책정했음에도 충분한 사유 없이 43억원을 증액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설명도 없이 금액만을 명기해 결재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일산 신사옥 시공사를 선정할 때 계약일이 지나 재입찰해야 하는데도 기존 업체와 사업을 진행해 특혜 처리한 것 아니냐"며 "2007년 이에 대한 감사가 갑자기 중단됐다"고 말했다.
방개혁은 "MBC개혁의 막중한 사명을 안고 있는 방문진은 MBC를 바로세우기 위해서라도 일산건을 철저하게 사실 규명해 사내외 의혹을 말끔히 해소시켜야만 한다"며 "이 문제는 적당히 덮어두고 넘어갈 사안이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MBC 엄기영 사장이 임직원에게 발표한 '뉴 MBC 플랜'이란 것을 보면서 만시지탄의 감을 지울 수 없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측은한 생각이 앞선다"고 비난했다. 엄 사장은 지난달 31일 방송의 공정성과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개혁을 단행하겠다면서 '새로운 MBC 개혁 계획'(New MBC Innovation Plan)을 추진하기로 했다.
방개혁은 "지금까지 아무 문제없다던 MBC가 하루아침에 문제 투성였음을 자인한 것이나 이제 와서 무슨 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뒤늦게 호들갑을 떠는 건지 저의가 궁금하다"고 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