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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개혁시민연대(대표 김강원, 이하 방개혁)은 8일 "MBC는 공영방송으로서 본연의 의무를 망각한 채 편파 왜곡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등 방송매체를 정치화시키는 일련의 행위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방개혁은 이날 논평에서 "MBC가 자사 입장에서 현 정부 언론정책을 방송탄압인 것처럼 호도하고, 좌우 이념문제가 아닌 회사 경영문제를 갖고 마치 정부가 방송사를 장악하기 위해 아무 잘못 없는 엄기영 사장을 해임하려 한다는 논리로 왜곡하는 것은 그들 자신이 방송을 정치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피해보려는 얄팍한 술수"라고 했다.
방개혁은 "현 엄 사장체제의 가장 큰 문제는 노조에 편성인사권의 상당 부분을 위임한 경영감독 기능 마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MBC주식 70%를 보유한 방문진은 자회사인 MBC 경영 전반에 대한 관리 감독권이 있음에도 그간 노조와 경영진에 모든 것을 맡긴 채 수수방관해와 오늘의 MBC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방개혁은 "이번 방문진 업무보고에 따르면 상당수 이사가 현 MBC사장은 부실 및 방만 경영은 물론 위법적, 노사단체 협약을 통해 MBC의 구조적 병폐를 방치해 현 상태로는 이를 개선할 능력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조직의 문제를 알면서도 방치하고 개선할 수 없는 무능력이야말로 CEO해임의 절대적 사유가 됨에도 불구하고 MBC 노조를 비롯한 일부 야당의원은 엄 사장 거취문제를 정부의 MBC장악음모, 언론탄압 상징으로 왜곡해 이를 경영의 문제가 아닌 정치적 문제로 쟁점화하여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개혁은 전날(7일)에는 시상식 수상소감에서 '밖에서 고생하는 최문순 전 사장님, 엄기영 사장님 힘내세요'라고 발언한 MBC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PD 김태호씨를 정면비판하며 "사석에서나 할 수 있는 격려성 충성발언을 한 것은 MBC가 국민의 방송이 아니라 노영방송이며 방송을 자신들의 사유물로 생각하고 있음을 국민 앞에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