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개혁시민연대(방개혁. 대표 김강원)는 22일 "수신료 인상에 앞서 KBS는 국민 앞에 떳떳한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심각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방개혁은 이날 논평에서 "KBS가 말 뿐인 공청회를 통해 수신료 인상을 정치권에 떠넘기려는 얄팍한 술수를 쓰고 있다는 의혹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며 "KBS 2007년 대국민 약속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않은 안"이라고 주장했다.

    또 "KBS '2007년 수신료현실화 대국민 10대 약속'이 구체성을 상실해 국민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고 자평하면서도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막연한 계획만 나열하는 데 그쳤다"면서 "KBS는 이미 모든 국영기업이 실시 중인 퇴직금 누진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노동조합 전임자수 과다, 기형적 인력 구조, 복지후생 관련 예산 집행 부적정 등 수년동안 제기된 방만 경영에 대한 감사원 지적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를 개선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개혁은 "수신료 인상 문제는 KBS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선행돼 경영과 예산 투명성이 전제되고 프로그램을 통한 공영성과 공정성이 담보돼야만 비로소 그 인상폭의 적정 수준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신료 인상 당위성을 인정하지만 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경영효율화와 대국민 설득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18일 방개혁 김강원 대표는 '공영방송국민정책대토론회'에서 "KBS는 수신료와 공적광고로 재원을 충당해야 한다"며 "정부나 공기업 광고만 허용하고 그 외 상업광고를 일절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