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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들은 12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교육방송공사(E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대책 강화를 일제히 주문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무엇보다 EBS 수능강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나 의원은 “EBS 수능강의가 제작예산 부족으로 인한 학습자 니즈 반영 부족과 과도한 강좌 재활용으로 학습자 만족도 하락, 사교육 시장에 대한 발빠른 대응 부재 등 개선해야 할 과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EBS가 지난 6월 실시한 수능강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EBS 수능강의를 자녀에게 권유하는 비율은 64.9%로, 전기 대비 4.1%p 하락했다”면서 “수능시험 준비 도움 정도에 대한 긍정비율도 84.6%로 전기 대비 1.2%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원인으로 ▲스타 강사의 부족 ▲학교교사의 업무 과중 등을 꼽으면서 “교사 파견 확대와 스타강사 확보 등 수능강의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성윤환 의원은 “2008년 EBS 영어교육방송은 사회교육지원 분야 공익채널로 선정돼 전체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 가구 중 560만 가구가 시청할 수 있는 반면 2009년 심사에서 탈락하면서 현재 케이블TV를 통해 시청가능한 가구는 30만 가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EBS의 사교육비 절감 계획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EBS영어교육방송 프로그램을 지상파 및 플러스2에 확대 편성하는 등 적극적 활용방안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EBS 구관서 사장은 “EBS는 명품콘텐츠 제작과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오늘 지적된 사항은 겸허히 수용하고 적극 개선하는 노력을 경주해 향후 공사발전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EBS의 사교육비 경감 추산액이 4105억원이라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추산액을 1년 만에 3배 뻥튀기 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지난 2004년부터 EBS에서 실시한 수능강의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확인한 결과 2008년의 월평균 사교육비 절감액은 7월 25만5000원과 11월 24만6000원으로 전년도 평균 7만7000원의 3배가 넘었다”며 “이는 통계청에서 조사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23만3000원(2008년)에 비교해 볼 때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