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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현 의원 ⓒ 뉴데일리
    MBC의 남북교류사업이 ‘속 빈 강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정현 의원(한나라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이 12일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 나무심기’를 목적으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총 3회에 걸쳐 235명이 방북했고, 지원금은 총 8억 5200만 원에 달했다.
    하지만 중구난방식 사업운영이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 측이 미리 반출한 종자의 현장 도착이 늦어져 북한 측에서 마련한 다른 종자로 식수를 하는가 하면, 우리 측에서 보낸 트랙터가 엔진 파열로 운행이 불가능해져 행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방문단의 3박4일 방북일정은 대부분이 관광일정으로 채워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08년 일정을 보면, 첫날 시내참관과 교예단 공연 관람에 이어 둘째 날 오전 나무심기 행사 후 주체탑·만경대학생궁전 등을 참관했으며, 3일째에도 묘향산지역을 관람하는 등 남북교류사업과 관련된 일정은 나무심기 행사 밖에 없었다.

    이정현 의원은 “북한 나무심기 대북사업 지원이라든가 남북방송교류사업은 바람직하고 앞으로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별다른 성과가 없는 남북교류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을 내실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