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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개혁시민연대(방개혁.대표 김강원)은 MBC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에 대한 공익감사를 감사원에 청구했다고 14일 밝혔다.
방개혁은 'MBC에 대한 관리감독의 부실과 태만'과 '방문진의 진흥사업 의혹'을 이유로 들었다. 방개혁은 "MBC는 2008년 거의 영업이익을 내지 못한 데 이어 2009년 상반기에만 394억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MBC 경영진이 제작비 절감과 구조조정 등의 경영 행위에 적극 나서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MBC에 대한 관리감독권한을 가진 방문진이 실질적 관리감독권한을 행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MBC 경영진이 계열사 및 자회사 등에서 발생한 공연투자사업 등 각종 부실 투자사업과 기자재 분실 등에 대한 징계가 거의 미미하다"며 "방송윤리의 훼손은 물론이고 도덕적 해이와 태만을 조장하고 있음에도 방문진이 이를 바로잡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방개혁은 " MBC 경영진이 편성, 보도, 제작에 관한 책임을 실질적으로 국장에게 넘겨둬 경영감독이 불가능한 상황을 초래했다"며 "1998년 이후 방문진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이뤄지지 않아 법적 설립 목적에 반하는 활동과 MBC의 공적 책임 실현을 구현해야할 고유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와 있다"고 했다.
이들은 "방문진이 지난 3년간 10억 원에 가까운 사업비를 '북한나무심기'에 지원하거나 2억 원 이상을 들여 '뉴욕필하모니 평양공원'을 지원하는 등 방송문화의 향상이라는 고유의 업무에 어긋난 사업에 무분별한 사업자금을 투여해왔다"고 비판했다.
또 방개혁은 "(방문진은)시청자 지원활동의 명목으로 '전북 민언련' '강원 민언련' '부산 민언련' '여성민우회'등 불법적 시위활동에 종사하거나 특정 이념 성향을 가진 단체들을 반복적이고 무분별하게 편파 지원해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