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리드카의 대명사 프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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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리드카의 대명사 토요타의 프리우스. ⓒ 뉴데일리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2007년 10월, 45명의 ‘환경 영웅’을 선정하며 환경운동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함께 토요타자동차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 제작팀을 포함시켰다. 저연료 고효율의 하이브리드카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친환경 자동차의 가능성을 입증한 공로로 선정된 것이다.

    하이브리드카의 대명사로 불리는 프리우스는 지난 1997년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된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출시된 이후 자동차의 환경 보호 기술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웠으며 현재까지(2009년 9월 기준) 누적 판매대수 200만대를 넘어서면서 선두적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자리매김해 왔다.

    2세대 프리우스는 환경 보호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우수한 연비(일본 모드 35.5 km/ℓ, 미국 모드 25.5km/ℓ)와 초저공해 배기 가스를 자랑한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3세대 프리우스는 1.8리터 가솔린 엔진을 새로이 장착, 출력을 향상시켰으며 새롭게 개발된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THS II)을 통해 높은 수준의 연비(미국 모드 : 1 갤런 50마일)를 실현했다.

    시대를 앞서간 전기자동차 시보레 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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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의 시보레 볼트.  ⓒ 뉴데일리
    GM이 지난 2007년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컨셉트카로 첫 선을 보인 시보레 볼트는 전기충전 구동방식의 플러그 인 전기자동차로 2010년 말 미국에서 첫 생산될 예정이다. GM은 지난 해 9월 창립 100주년 기념 행사에서 볼트의 양산 모델을 선보여 관람객들과 전세계 언론의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미래 자동차의 신기원을 연 최첨단 친환경 차량 볼트는 일반 가정에서 전원에 연결하면 충전이 가능할 정도로 실용화 단계에 이르렀으며 전세계 차세대 친환경 전기자동차 가운데 가장 양산에 근접한 차량으로 인정받고 있다.

    볼트는 보통 미국인들의 평균 통근 거리인 64km까지 일체 배기가스 배출 없이 전기로만 주행할 수 있다. 그 이상의 거리를 주행할 경우, 차량 내 장착된 소형 발전기가 전력을 공급해 전기 운행 장치를 가동, 수백 km까지 연장 주행이 가능하다.

    볼트는 최대 출력 150 hp와 최대토크 370Nm의 힘을 발휘하며 161km/h의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볼트에 내장된 길이 1.8m, 무게 181kg, 전력량 16kwh의 리튬 이온 배터리 팩은 볼트에 전기를 공급해 운행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장비. GM은 리튬 이온 배터리 팩 생산을 위해 한국의 LG 화학으로부터 리튬 이온 배터리 셀을 공급받기로 했다.

    시보레 볼트에 장착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는 현재 하이브리드카용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의 니켈 수소 배터리에 비해 50% 이상의 높은 출력과 에너지를 제공함으로써 가볍고 높은 효율의 배터리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

    아울러 GM은 2011년경 볼트 양산 모델 10대를 국내로 들여와 시험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GM은 볼트의 국내 시험 운행을 통해 전기자동차에 대한 고객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제반 인프라 상황, 고객 반응, 시장성, 도로 여건 등 볼트의 한국 시장 출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다각적인 조사를 펼쳐 나갈 계획이다.

    전기차 개발 수준 어디까지 왔나?

    전기차는 전기에너지를 구동력으로 사용하는 모든 자동차를 의미하며, 광의의 전기차에는 ‘전기자동차(EV)’, ‘하이브리드자동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디젤하이브리드자동차’와 ‘연료전지자동차’가 속한다. 그러나 엄격한 기준으로 보면 전기차는 전기에너지만을 구동력으로 사용하는 순수전기차를 의미한다.

    ◇국내 전기차 개발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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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자동차의 최초 전기차 콘셉트카 i10 일렉트릭. ⓒ 뉴데일리
    현대기아자동차=2009년 7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출시했다. 현대자동차의 LPi 하이브리드는 가솔린이나 디젤 등 화석연료가 아닌 액화석유가스(LPG)와 전기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차량으로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한국형 하이브리드카다.

    하지만, 내수 시장에서의 LPi 하이브리드에 대한 판매가 극히 저조한데다, 해외시장으로의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점 등 시장성이 취약하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기술 검증을 마친 수소연료전지차(FCEV)은 2012년 1000대 가량을 양산해 실용화를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며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외부 전기충전이 가능한 차)의 경우 2010년 북미시장을 겨냥해 양산 준비 중이다. 2010년 'i10 일렉트릭' 전기차의 시범 생산 계획을 발표했으나 양산 시점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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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티앤티의 City EV 경찰 차량. ⓒ 뉴데일리
    (주)씨티앤티, 레오모터스, 에이디텍스=2008년 5월 상용화에 들어간 씨티앤티의 City EV(도시형 전기차)는 청와대에 3대를 납품하는 등 탁월한 경제성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외에도 레오모터스, 에이디텍스 등 3~4개 업체가 전기차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해외 전기차 개발 동향

    미국=1990년대 초 GM 최초의 상용전기차 'EV1'을 출시했으나 저유가와 SUV수요증가, 충전과 성능 등의 문제로 포기했다. 이후 일본과 유럽 업체들이 하이브리드와 클린디젤 자동차를 출시해 그린카 개발 경쟁에서 앞서나가자 미국 업체들은 신개념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를 개발해 대응하고 있다. 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미국업체들은 2010~2011년 첫 시판을 목표로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유럽=EU 집행위는 자동차업체와 공동으로 향후 6년간 5억 유로를 투자해 수소 및 연료전지 기술을 개발하는 '연료전지 및 수소 공동기술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업체들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CO2 배출이 적고 연비도 높은 디젤엔진의 성능개량에 노력해왔으며 우수한 디젤엔진기술을 바탕으로 디젤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자동차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BMW 모델명 'Mini E' : 리튬이온배터리 사용 / 최고속도 152㎞/h / 1회 충전(8시간) 240㎞ 주행 가능 / 2010년 시판 예정 ▲르노·닛산 모델명 'Leaf' : 리튭이온배터리 사용 / 최고속도 140㎞/h / 1회 충전으로 160㎞ 주행 가능 / 2010년 시판 예정 ▲BENZ 모델명 'SMART EV' : 리튬이온배터리 사용 / 1회 충전으로 115㎞ 주행 가능 / 2010년 시판 예정

    일본=1997년 최초의 하이브리드자동차 ‘프리우스’를 출시한 도요타를 선두로 하이브리드자동차, 연료전지자동차, 전기자동차의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쓰비시 모델명 'I-Miev' : 리튬이온배터리 사용 / 최고속도 130㎞/h / 1회 충전으로 160㎞ 주행 가능 / 현재 시판 중, 2011년 프랑스 '푸조'에 공급 예정 ▲도요타 모델명 'iQ' : 기존 경차 'iQ' 플랫폼 사용 / 평균 출퇴근 거리 80㎞ 사용자 타깃 / 438만엔(약 5800만원) / 2012년 시판 예정 ▲스바루 모델명 '스텔라' : 리튬이온배터리 사용 / 최고속도 100㎞/h / 1회 충전으로 90㎞ 주행 가능 / 450만엔(약 6000만원) / 현재 시판 중
     
    중국=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자동차시장도 성장하고 있으며, 2007년 중국 내에서만 전년대비 20%이상 성장한 620만대의 자동차가 판매됐다. 중국 자동차회사들은 내수 성장을 토대로 세계자동차 시장에 진출하고자 기술개발에 주력하면서 선진국과의 기술격차가 큰 내연기관 자동차 보다 기술 장벽이 낮은 전기자동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유가의 급격한 변동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중국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으며, 이에 중국정부는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각종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신에너지자동차 개발은 하이브리드자동차의 과도기를 거쳐 전기자동차로 발전해 나가는 추세다.

    ▲BYD 모델명 'F3DM' PHEV : 가솔린 엔진사용 배터리 충전 / 전기모드시 100㎞ 주행 가능 / 하이브리드 모드시 430㎞ 주행 가능 / 15만 위안(약 2500만원) / 현재 시판 중 2011년 미국, 유럽 진출 예정 ▲모델명 'E6' : 철인산염 배터리 사용 / 1회 충전에 400㎞ 주행가능 / 2009년말 출시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