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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59)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이 차기 KBS 사장으로 선정됐다.
김인규 ⓒ 뉴데일리 KBS 이사회(이사장 손병두)는 19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KBS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5명의 사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벌인 결과 김인규 회장을 차기 사장 후보자로 선정했으며, 20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BS 이사회는 “1차 투표에서 재적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를 한 결과 김인규 후보 6표, 이병순 후보 1표, 기권 4표로 김인규 후보가 차기 사장 후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23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병순 사장을 이어 24일 취임식을 갖고 제19대 KBS 사장을 취임하게된다. KBS 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수신료 현실화와 디지털 전환 작업 등의 과제를 안게된다.
공채 1기..지난해 공모 포기, 재도전해 성공
KBS 새 사장으로 선임된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은 KBS 공채 1기 기자로 보도국장과 뉴미디어본부장을 거쳐 이사를 지냈다.공채 1기라는 상징성과 함께 사내 평판이 좋아 지난해 8월 실시된 KBS 사장 공모에서 가장 유력한 사장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공모를 앞두고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의 캠프에서 활동한 이력을 두고 ’코드 인사’ 논란이 일자 사장 지원을 포기했다가 이번에 1년 만에 다시 도전했다.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정치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1973년 KBS에 입사해 방송기자로 발을 디뎠다. KBS 정치부장, 뉴욕지부장, 워싱턴특파원, 해설위원, 취재주간, 보도국장, 뉴미디어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30년간 방송 현장을 누볐다.
KBS를 떠난 뒤에는 고려대 언론대학원에서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방송영상정책과 공영방송의 이론에 대해 강의했고, 지난해 10월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의 초대회장으로 취임했다.
방송인이지만 뉴미디어본부장을 역임해 통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식견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있으며,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방송발전전략실장, 대통령 당선인 언론보좌역을 맡아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바로 이 점 때문에 KBS 노조 등이 그를 대표적인 ’낙하산 인사’로 꼽으며 사장 선임 반대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