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비평관련 시민단체인 공정언론시민연대는 24일 KBS노조의 김인규 신임 사장 취임식 저지 사건을 비판하며 "노조도 국민 앞에 공정방송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노조는 김 사장 취임을 '정권 낙하산'인사로 규정하고 26일부터 내달 2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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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규 KBS 신임사장 ⓒ연합뉴스
    공언련은 이날 논평에서 "노조가 이를 이유로 반대시위를 벌이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그 스스로가 지난 시절 편파방송의 일익을 담당했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공언련은 "(KBS는)자신들과 생각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대통령의 집권을 도왔으며 KBS와 무관한 이조차 사장으로 인정한 경험은 그의 반대가 과연 공정성에 근거하는 것인지 회의하게 했다"고 말했다.

    또 공언련은 "정권에 따라 표류했던 KBS를 공정한 공영방송으로 확고히 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모든 국민 신뢰를 확보할 수 있고 제반 개혁의 정신적, 물질적 지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공언련은 "특히 지난 (노무현)정부 하에서 보여진 KBS의 모습은 건국과 산업화에 공을 세운 국민의 애국심을 심하게 상처를 냈다"면서 " 이제 이런 악순환은 종료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인규 신임 사장은 이날 오후 TV 공개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KBS를 확실한 공영방송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공정보도를 위한 노력과 함께 KBS 9시 뉴스를 비롯한 뉴스 전반에 대해서도 과감한 개혁을 모색해 시청자들로부터 'KBS가 정말 달라졌구나' 하고 느끼게 만들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앞서 이날 오전 김 사장은 KBS 본관 진입을 시도했으나 노조원들이 막아 출근에 실패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