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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루저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KBS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막말 방송' 등의 문제 제기를 수용하고, 제작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KBS는 이날 '방송의 소재 및 표현에 관한 예능 프로그램 제작 가이드라인'을 공개해 ▲ 출연자간 인신공격적 표현이나 비하 등 금지 ▲ 비속어와 은어, 인터넷 조어를 자막으로 내보내는 것을 자제하기로 했다.
또 방송통신위원회나 KBS 자체 심의 결과 세 차례 이상 '막말'을 한 출연자는 프로그램에서 퇴출하는 '삼진아웃제'도 명문화해 실시하기로 했다.(1회 주의/ 2회 경고/ 3회 해당프로그램 퇴출 처분)
KBS 예능제작국 PD들은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막말이나 비속어의 과도한 사용, 예의없는 프로그램 진행, 선정적 소재 채택 등의 문제 제기에 대해 그 타당성과 심각성을 겸허히 인식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공영 방송으로서의 절제와 품위를 갖춘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