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를 지속한데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1일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장중 온스당 1천200달러를 넘어섰고 구리, 은 등의 상품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또 국제 유가도 이틀째 오름세를 보이는 등 국제시장의 상품.원자재 가격 동향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값은 한때 온스당 1천202.7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가 상승폭이 약간 줄면서 결국 전날보다 18달러(1.5%) 오른 온스당 1천199.10달러에 마감했다. 2월물 금값은 온스당 1천204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로써 금값은 올 들어 36%나 급등해 주식부문의 MSCI 월드인덱스나 미 국채의 상승률을 앞질렀다.
    세계 최대의 금광업체인 배릭이 추가적인 금값 상승을 확신하면서 금값 헤지거래를 모두 청산했다는 소식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금뿐 아니라 12월 인도분 은 가격도 68.5센트(3.7%) 오른 온스당 19.18달러에 거래됐고 백금도 12월물이 5%, 1월물이 1.8% 상승했다.
    구리도 내년 3월 인도분이 파운드당 3.2310달러로 5.4센트(1.7%) 올라 작년 8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요 상품.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시카고 소재 퓨처패스 트레이딩의 거래중개인인 프랭크 레쉬는 블룸버그통신에 "금에 대한 투자수요가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달러가 금값을 새로운 기록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금값의 상승세는 멈출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09달러(1.4%) 오른 배럴당 78.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1.27달러(1.6%) 오른 배럴당 79.47달러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달러가 약세를 보인데다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 관련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석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늘어 유가가 상승했다.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경기는 전달보다 회복속도는 둔화됐지만 4개월째 확장세를 지속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1월 제조업지수는 53.6을 기록해 전달의 55.7보다 낮아졌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가 확장세임을 뜻한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11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2를 기록해 9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았다.
    달러는 두바이쇼크의 우려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74.33으로 0.7%가량 떨어졌고 오후 2시36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1.5108달러로 전날보다 0.7% 상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