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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이라는 중대한 국가 안보 위기 상황에서 우리 언론매체들이 의혹 제기, 초점 흐리기, 피해자에 대한 책임추궁, 가해자에 대한 결과적 옹호 등의 비상식적인 보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천안함 침몰에서만 아니라 북한의 소행이라는데 논란의 여지가 없었던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사건이나 2002년 서해교전 당시의 보도에서도 동일하게 반복되고 있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공정언론시민연대는 천안함이 침몰한 3월 26일부터 4월 25일까지 3개 공중파 방송과 5개 종합일간지를 모니터링한 결과를 발표했다.
방송은 KBS, MBC, SBS 3사 9시(8시) 메인 뉴스를 분석했고 신문은 조선, 동아, 중앙, 한겨레, 경향 등 5개 일간지를 대상으로 했다.천안함 침몰 원인을 북한 어뢰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CNN ⓒ 뉴데일리
원인미상을 제외한 원인총수대비 외부충격의 비율은 KBS, MBC, SBS 각각 40%, 37%, 41%를 차지했다.
KBS와 SBS는 북한 공격에 의한 침몰로 각각 34%와 27%의 보도가 언급하고 있는 반면 MBC는 13%만이 북한 공격을 보도했다. MBC는 19%의 보도비율로 자체결함을 지적했고, KBS는 6%, SBS는 13%의 보도비율을 보였다.
결국 MBC가 KBS와 SBS에 비해 자체결함을 가장 많이 지적했고, 북한 공격에 대한 가능성은 가장 낮게 지적했다. MBC는 자체결함(19%)을 북한공격(13%)보다 더 많이 보도했다.신문의 경우 중앙일보가 침몰의 원인으로 북한공격(57%)을 주로 거론했고 조선일보(43%, 44%)와 동아일보(42%, 32%)는 북한 공격과 외부충격을 비슷한 비율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겨레는 외부충격 36%, 자체결함31%를 침몰의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으며, 경향은 자체 결함 31%, 북한 공격과 유실기뢰 각각 29%씩 침몰의 원인으로 언급하고 있다.
보수매체(종합평균)가 북한공격에 의한 침몰(47%)을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지적한 반면 진보매체(종합평균)는 자체결함(31%)을 침몰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보도하였다.방송 3사의 ‘천안함 대응’에 대한 보도 태도를 보면 KBS가 91%의 비율로 외부(북한)공격이라는 1차 결과 하에 대응방안에 대한 보도를 했다. 이에 비해 MBC는 76%의 비율로 대응방안 등을 보도했다. 19%의 비율로 자체결함에 의한 파손으로 보도를 하며 북한공격(13%)보다 더 많은 원인 진단을 했던 MBC는 결국 외부(북한) 공격에 대한 대응방안을 보도함에 있어 방송 3사 중 가장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신문의 ‘천안함 대응’에 대한 보도는 북한공격이나 외부충격이 천안한 침몰의 주요 원인이라고 보도한 보수매체의 경우 자연스럽게 외부(북한) 공격에 대한 올바른 대응 중심으로 보도의 내용이 진행되었으나 자체결함을 침몰의 제 1원인으로 지목했던 진보매체의 경우 외부(북한) 공격에 대한 대응을 71%비율로 부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스트레이트 기사를 제외하고 사설-칼럼만 분석해 보면 한겨레신문은 단 9%만이 정당한 대응방안에 대해 거론하고 있으며 91%가 대응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경향신문은 한겨레보다 낮은 수준이나 역시 공격이나 테러 행위에 대한 대응모색을 현저하게 결여하고 있었다.
공언련 관계자는 특히 대응에 대한 보도를 다룸에 있어서 MBC나 한겨레, 경향신문의 경우 안보를 염두에 두지 않는 노골적인 보도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공언련 조사에 따르면 외부(북한)공격자에 대한 정당한 대응에 대해 보도는 중앙일보 95% -> 조선일보 93% -> KBS 91% -> SBS 88% -> 동아일보 84% -> MBC 76% -> 경향신문 31% -> 한겨레신문 23% 순으로 나타났다.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각각 77%와 69%의 비율로 거의 확증된 외부(북한)공격자에 대한 대응에 대해 증거나 없다거나 남북관계를 악화시킬 우려를 지적하거나, 또는 북풍활용을 걱정하며 초점을 흐리고 있고 심지어 우리 군과 정부에게 책임을 따지기도 한다.
한겨레신문은 4월 19일자 사설 ‘섣부른 북한공격설-대북보복론을 경계한다’에서 <북쪽이 천안함 참사에 관여했다면 분명한 동기와 능력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 어느 누구도 이에 대해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한다. 막연히 ‘북쪽이 알려지지 않은 신무기를 사용해 전쟁 위험을 감수하면서 일을 벌였다’고 주장해서는 설득력이 없다. 가능성으로만 보자면 이보다 더 그럴듯한 시나리오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