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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플의 태블릿 PC `아이패드(iPad)'가 드디어 해외시장에서도 정식 판매된다.
2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8일 호주,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스위스 등 9개국에서 아이패드를 출시한다.
애플은 이어 오는 7월부터는 오스트리아를 비롯해 벨기에, 홍콩,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멕시코, 네덜란드,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에서도 정식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당초 애플은 지난달말부터 아이패드를 해외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었으나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전세계 판매를 한달 가량 늦췄다.
아이패드는 출시 이후 단 28일만에 미국시장에서만 무려 100만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수량의 아이폰이 판매되는 데 걸린 시간의 절반 수준이다.
이 같은 인기는 역시 풍부한 애플리케이션 때문. 애플은 아이팟 터치와 아이폰에서 이용되는 20만개 외에 이미 5천개 이상의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캐피털마켓츠의 마이크 애브램스키 애널리스트는 "주당 20만개 이상의 아이패드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아이폰의 24만6천개보다는 적지만 매킨토시의 11만개보다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애플은 아이패드의 전세계 판매에 앞서 선주문 수량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애브램스키 애널리스트는 60만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아이패드의 이런 선풍적인 인기는 지난 1월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미디어 이벤트를 통해 아이패드를 첫 공개했을 때만 해도 예상되지 못했던 것이다.
당시에 일부 비관론자들은 아이패드의 제품명이 여성용 위생용품과 비슷하다고 조롱했으며, 전화와 카메라 기능이 없는 `빅 아이폰(big iPhone)'이라고 놀리거나 플래시 비디오 기능을 구현할 수 없다고 비판하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후 아이패드는 기발한 광고캠페인 등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했으며 최근에는 기업들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이런 아이패드의 성공은 다른 업체들의 경쟁과 모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델(DELL)은 오는 6월 영국을 시작으로 5인치형 태블릿 컴퓨터 `스트리크(Streak)'를 판매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놨고, 최근 팜을 인수한 휴렛패커드(HP)는 팜의 운영체제(OS)인 `WebOS'를 태블릿 컴퓨터 개발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